아슬아슬 KIA 불펜, 키워드는 '신구 조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13 09: 16

KIA의 2018 불펜은 강해질까?
KIA 타이거즈가 13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이제부터 전선에 나서는 것이다. 목표는 정상수성, 즉 2연패이다. 공격력은 변함이 없다. 마운드에서 변수가 생겼다. 임기영이 어깨 피로 누적으로 개막을 함께 못한다. 박정수와 이민우 등 신예 투수들이 빈틈을 메운다. 
또 하나의 변수는 불펜이다. 작년 KIA 불펜은 강하지 못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5위(4.79)였다. 선발진은 강했다. 선발투수들의 평균 소화이닝이 가장 많았고 ERA(4.31)도 리그 2위였다. 불펜이 약했다. 평균 ERA 5.71로 리그 8위에 그쳤다. 블론세이브는 18개. 

정상 수성의 관건은 불펜의 무게에 있다고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불펜의 얼굴들이 달라졌다. 김윤동 임창용 김세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변동이 없다. 그러나 심동섭, 홍건희, 한승혁의 조정이 순조롭지 못하다. 홍건희와 한승혁은 허벅지 통증으로 캠프에서 중도 귀국했다. 심동섭은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 있다. 이들은 작년 1군 요원들이었다. 
대신 임기준, 정용운, 문경찬, 유승철 등이 불펜에서 힘을 보탠다. 김기태 감독은 전지훈련을 앞두고 새로운 얼굴들까지 더해 불펜층을 두껍게 만들 요량이었다. 한 시즌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세 투수가 주춤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현재로서는 이들의 개막전 진입이 어려워 보인다. 결국 개막 초반 불펜 운용이 조심스러워졌다. 
임기준과 정용운은 불펜 경험을 갖추어 기대감이 있다. 관건은 신예 유승철과 문경찬의 활약이다. 유승철은 롱릴리프와 선발을 오가고, 문경찬은 1이닝을 책임지는 임무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새 힘을 보여준다면 불펜의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경험이 일천해 본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김윤동, 임창용, 김세현의 필승조의 건재여부도 중요 포인트이다. 작년 정규시즌은 기복이 있었지만, 정작 한국시리즈에서 반전의 활약을 했다. 김윤동 2홀드, 김세현 2세이브 1홀드, 임창용 1홀드, 심동섭 2홀드의 탄탄 벽을 구축해 우승에 일조했다. 김기태 감독이 바라는 불펜의 답은 이렇다. 새 얼굴들이 제몫을 하고, 필승조들이 작년 한국시리즈의 힘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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