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새 외인+신예 출격’ 시범경기 개막부터 볼거리 풍성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3.13 06: 15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과 신예들이 출격한다. 시범경기 개막이지만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볼거리들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13일부터 전국 5개 구장(사직 롯데-LG전, 광주 두산-KIA전, 마산 SK-NC전, 수원 삼성-kt전, 대전 넥센 한화전)에서 일제히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오는 8월에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여파로 시즌 개막이 앞당겨졌다. 이에 올해 시범경기는 예년과 달리 팀 당 8경기만 치르는 ‘초미니 리그’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범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의 옥석을 가리고 테스트 할 시간 역시 줄었다. 주전급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1군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과 새롭게 한국 무대를 밟은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마지막 확인이 시범경기 동안 각 팀의 체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범경기 개막부터 주목을 끌만한 매치업들이 성사됐다. 일단 사직구장에서는 새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인다. 빅리그 경험들이 풍부한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LG는 타일러 윌슨을, 롯데는 펠릭스 듀브론트를 선발 투수로 내정했다.
LG 윌슨은 지난 201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통산 42경기(19선발) 8승10패 평균자책점 5.02의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80만 달러를 받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는 2경기 등판해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의 등판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최고 148km까지 찍는 속구와 커터,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롯데 듀브론트는 윌슨과의 빅리그 커리어는 비교 불가다. 통산 118경기(85경기) 31승26패 평균자책점 4.89의 기록을 남겼고 2013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1년을 쉬었고 지난해 트리플A에서 활약한 뒤 올해 롯데와 총액 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윌슨과는 빅리그 커리어에서 차이가 있지만 어차피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는 것은 똑같은 조건이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는 2경기 2⅔이닝 2실점(1자책점)의 기록을 남겼다.
아울러 이날,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로 돌아온 외야수 김현수도 복귀 이후 KBO리그 첫 공식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베이징 키즈’라고 불리며 관심 속에 프로 무대를 밟은 올해 신인들의 모습도 시범경기 개막부터 확인해볼 수 있다.
수원에서 열리는 삼성과 kt의 경기, 삼성의 선발 투수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양창섭이 내정됐다. 덕수고 출신으로 묵직한 구위와 안정된 투구 밸런스로 즉시 전력감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양창섭에 대항해 kt는 ‘괴물 신인’ 강백호의 출격이 예상된다. 올해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꼽힌 강백호는 ‘탈고교급’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kt의 미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29타수 8안타 2홈런 3타점 7득점의 기록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리틀 이대호’라 불리며 롯데의 1차 지명 선수로 선택 받은 신인 내야수 한동희 역시 시범경기 출격이 예상된다.
대전 넥센-한화전에서도 영건들이 출격 대기한다. 넥센은 지난해 토종 에이스 노릇을 했던 최원태가, 한화는 어깨 부상을 딛고 돌아온 김민우가 선발 투수로 등판해 올 시즌을 가늠해 볼 전망이다. /jhrae@osen.co.kr
[사진] LG 타일러 윌슨-롯데 펠릭스 듀브론트-kt 강백호-삼성 양창섭(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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