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효과 1450억원'...볼보오션레이스 요트대회, 국내 유치 본격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3.12 18: 53

 2020볼보 오션레이스 유치위원회는 12일 아메리카스컵, 월드매칭레이싱과 함께 세계 3대 요트대회로 손꼽히는 볼보오션레이스(이하 볼보컵)가 지자체와 요트업계의 관심 속에 국내 유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볼보컵은 민간클럽이 주관·참여하는 국제요트 대회다. 스페인을 출발해 네덜란드로 돌아오는 8개월간의 세계일주 레이스다. 전 세계 11개 항구를 거쳐 5만9200㎞를 항해하며 2년 주기로 열린다.
올해 대회 기항지는 포르투갈, 남아공, 호주, 중국, 뉴질랜드, 브라질, 미국,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이며, 작년 10월 스페인을 출발해 현재 뉴질랜드에서 기항지 대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월 부산항만공사(BPA)에서 열린 부산지역해양현안 정책 간담회에 김영춘 해수부장관은 “세계인이 북항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해양문화 및 관광 차원에서 볼보컵 유치를 적극 지원해달라”고 부산항만공사에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지난주 부산항만공사에서는 소관부처인 해수부에서 국가사업으로 정책적 방향을 잡아준다면 부산항만공사 주도로 장소 제공은 물론 예산까지 모든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볼보컵 유치위원회는 전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에 대회 유치를 위한 적극 협력 약속과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볼보오션레이스는 2년마다 대회가 개최된다. 이 대회가 유치 된다면 2년마다 부산에서 대회가 개최돼 부산이 해양 스포츠 도시로 발전하는데 큰 계기가 되며 부산북항지역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유치위는 강조했다.
볼보컵 유치위는 "2009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참가팀이 없어 국민적인 관심도가 낮았으나, 부산이 이 요트대회의 기항지로 유치된다면 현재 대회유치에 노력하는 팀 코리아컨소시엄이 한국대표팀으로 참가 가능하게 돼 국위선양에도 도움이 되고, 국민들의 호응도가 아주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 코리아컨소시엄은 국가예산지원도 일부 필요하지만 대회참가요트 구입과 대표팀의 8개월간 항해에 소요되는 많은 예산을 자체적으로 충당해야 한다. 이 조건이 선행되고 부산항만공사와 마리나항운영과 부지 확보 등 관련 협의를 거친 뒤 오는 10월께 볼보오션레이스 조직위원회(스페인 알리칸테 소재)에 볼보컵 대회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팀 코리아 컨소시엄에 따르면 대회유치가 확정되면 '2020-2021, 2022-2023, 2024-2025(볼보 컵) 대회'(총 3회) 유치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볼보 조직위는 올해 말 '2020-2021 대회' 후보지 발표 및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내년 2월 기항 도시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3대 요트대회 중 '아메리카즈컵' 참가 경력이 있는 김동영 팀 코리아 대표는 "부산 북항이 볼보 컵 기항지로 결정되면 기항기간 보름간 약 240만 명이상이 부산에 몰려 경제 파급효과가 145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도 "정부와 정치권, 부산시민이 힘을 모으면 볼보 컵의 2020년 부산항 북항 유치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볼보 컵이 북항에 유치되면 마리나, 선수촌, 기념관, 대회운영본부, 참가 팀 베이스와 조직위 등 관계 기관의 운영센터, 기항도시 홍보관·체험관 등의 '레이스 빌리지'가 꾸려지게 된다. 또 기항지 유치행사인 '부산 스톱오버'(기항기간 15일)로 메인 축제인 기항지 요트대회는 물론, 3D·4D 요트 시뮬레이터(체험)와 참가요트 승선체험, 각종 페스티벌과 견학 등이 이뤄진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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