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시프트' 신태용호, 손흥민 더 날카롭게 할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12 18: 37

신태용호가 가진 가장 날카로운 무기 손흥민(26, 토트넘)를 살려라.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여정에 나선 신태용 감독은 지난 12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월 평가전에 나서는 최정예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3월 A매치 평가전은 오는 5월 월드컵 최종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가지는 마지막 경기이다. 따라서 이번 평가전에서 러시아를 향하는 대표팀 명단의 윤곽을 알 수 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향하는 대표팀의 플랜 A는 4-4-2라고 천명했다.

이날 대표팀 공격진에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해서 김신욱(전북 현대),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FC)가 이름을 올렸다. 신태용호는 지난 10월 평가전 콜롬비아전 손흥민 전방 공격수로 재미를 봤다. 투톱 파트너로 이근호를 배치하면서 손흥민을 향하는 견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황희찬과 김신욱 역시 자신의 장점을 살려 손흥민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먼저 황희찬은 저돌적인 돌파와 침투 능력,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힐 수 있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 포인트는 없어도 최근 컨디션과 경기 감각도 좋아 신태용 감독의 합격점을 얻었다.
‘장신’ 김신욱 역시 석현준을 제치고 평가전 명단에 올랐다. 특기인 제공 능력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득점력에도 물이 올랐다. 대표팀 6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신태용호의 또 다른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번 월드컵을 향하는 신태용호의 창을 더욱 날카롭게 하기 위해서는 ‘손흥민 살리기’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꼭 최전방 자리로 고정되는 것만은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왼쪽 측면 공격수 기용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손흥민이 투톱으로 나설지 왼쪽 측면에서 나설지 고민해야 한다. 손흥민의 위치에 따라 다른 공격진 역시 실험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손흥민이 측면에 나선다면 김신욱-황희찬이나 김신욱-이근호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실제로 한국은 손흥민이 참가하지 않은 EAFF E-1 풋볼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서 김신욱-이근호의 투톱으로 일본을 4-1로 대파한 바 있다. 수비 뒷 공간을 내주는 팀 상대로는 측면 공격수 손흥민 역시 효과적일 수 있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이 가장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따라서 대표팀의 게임 플랜 A 역시 손흥민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짜여질 가능성이 크다. 전방이든 측면이든 손흥민을 자유롭게 풀고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이끌어야만 한다.
한편 신태용호는 오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전지 훈련을 위해 출국한다. 이후 24일 오후 11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월드컵 랭킹 26위), 28일 오전 3시 45분 폴란드 호주프에서 폴란드(피파랭킹 7위)와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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