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골' 골풍년에 무승부 1회, 2R 돈 K리그1 풍경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3.12 14: 45

올 시즌 명칭을 K리그1(클래식)으로 바꾼 프로축구 1부리그가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은 11일까지 총 2라운드에 걸쳐 12경기가 치러졌다. 12개팀이 팀 당 2경기씩 소화하며 올 시즌 판도를 가늠했다.
눈에 띄는 것은 언더독의 반란이다. 승격팀 경남이 2연승으로 2위, 올 시즌 상위스플릿이 힘들 것으로 전망됐던 포항(승점 6)이 선두에 올라있다. 하위권이 예상됐던 전남과 인천(이상 승점 3)도 공동 5위에 포진했다.

반면 만년 우승팀 전북(승점 3)이 4위로 처진 것을 비롯해 상위권 후보인 제주(10위, 승점 1), 수원 삼성(7위, 승점 3), 울산 현대(11위, 승점 0), 서울(9위, 승점 1) 등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초반 판도의 또 하나 큰 특징은 박진감 넘치는 승부다. 12경기 중 무승부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1일 제주서 열렸던 서울과 제주의 경기서 0-0 무승부가 나왔다.
축구의 꽃이라 불리는 골도 풍년이다. 12경기서 34골이 나오며 경기당 3골에 가까운 골이 생산됐다. 포항이 주도했다. 2경기서 6골을 몰아치며 선두팀다운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그 뒤로 말컹을 앞세운 경남이 5골을 넣었고, 강원, 전북, 전남, 인천이 나란히 4골씩 기록했다. 수원과 상주가 각 3골, 서울이 1골을 터트렸다. 제주, 울산, 대구는 득점이 없었다.
다득점 우선원칙 규정이 이러한 풍경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초 팀 간 승점이 같을 때 골득실을 따져 순위를 가렸지만 지난 2016시즌부터 프로축구연맹이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하기 위해 다득점 우선원칙 규정을 만들었다.
3라운드는 오는 17일부터 펼쳐진다. 인천이 안방에서 대구와 맞붙고, 강원은 홈으로 상주를 불러들인다. 전남은 경남과 홈 경기를 치른다. 18일엔 울산(홈)과 제주가 첫 승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전북(홈)-서울, 수원(홈)-포항 등 전통의 명가 빅매치도 예정돼 있다.
화끈한 공격 축구와 함께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3라운드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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