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뭐가 두렵나"..조성규, 故조민기 조문 발언 아쉬운 이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3.12 12: 36

 배우 조성규가 故 조민기의 빈소를 방문 한 뒤에 남긴 글로 인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조성규가 만든 논란은 유족은 물론 피해자들과 대중들 그 누구도 원치 않는 논란일 뿐이다. 
조성규는 12일 오전 SNS를 통해 故 조민기에 대한 글을 남겼다. 조성규는 “어제 오늘, 조민기 빈소에 다녀왔다”며 “하지만 그가 28년간 쌓아온 연기자 인생의 그 인연은 어느 자리에도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뭐가 그리 두려운가? 조민기의 죄는 죄이고 그와의 인연은 인연인데, 아니, 경조사 때마다 카메라만 쫓던 그 많은 연기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했다”라고 글을 남겼다.
고인의 유족들은 불명예스럽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고인을 위해서 모든 취재를 거부했다. 취재진 역시 고인의 뜻에 따라서 故 조민기의 장례 관련한 취재를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유족도 아닌 지인일 뿐인 조성규가 나서서 고인의 추모와 조문에 관한 논란을 크게 키우고 있다.

조성규의 SNS상 발언은 고인은 물론 고인의 유족과 사건이 종결 된 피해자들에게도 큰 상처다. 추모를 하고 싶다면 고인의 빈소를 찾아서 조용히 추모의 뜻을 전하면 그뿐이다. 하지만 추모를 하지 않는 타인들에게 쓴소리를 하는 것은 과하다고 여길 여지가 있다. 
조성규에 앞서 정일우와 유아인 등도 고인의 죽음과 관련한 메시지를 SNS에 남기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평소 같았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치 않은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 이에 더욱 조심하자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 사실. 
조성규가 비난한 연예계 동료들 역시 고인의 조문을 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고인의 죽음과 관련한 사소한 논란도 유족과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른 추모의 방식이 있는 것일 뿐 조문을 가지 않았다고 하여 그의 동료들이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가지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 
죄는 죄이고 인연은 인연이라는 소신을 밝힌 조성규의 행동은 과연 그와의 인연에 대한 아름다운 마무리 일지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pps2014@osen.co.kr
[사진] 조성규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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