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 전북만 5명...신태용, 안정 위해 칼 꺼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12 10: 54

전북 현대 수비진을 대표팀에 이식하라. 신태용 감독이 수비 안정화를 위한 칼을 꺼냈다.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여정에 나선 신태용 감독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월 평가전에 나서는 최정예 명단을 발표했다.
신태용호는 3월 평가전서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를 만난다. 이번 평가전은 오는 5월 발표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명단을 앞두고 가지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따라서 이번 평가전 3월 명단에서 러시아를 향하는 대표팀 명단의 윤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언제나 그렇듯 대표팀의 최우선 해결 과제는 수비 불안이다. 전임 울리 슈틸리게 감독 시절부터 오랜 기간 고정된 수비 조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신태용호 초기 신임을 얻었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역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이번 평가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K리그 1강인 전북 수비진을 그대로 대표팀에 이식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대표팀 붙박이인 김민재, 최철순, 김진수에 이어 홍정호와 이용마저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이용의 경우 지난 2017년 3월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올랐다.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하던 그는 이번 시즌 클럽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특히 날카로운 크로스와 슈팅을 통해 김신욱과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기도 했다.
월드컵을 위해 K리그행을 택한 홍정호도 발탁됐다. 그는 이전 소속 클럽(장쑤 쑤닝)서 출전 부족으로 인해 2017년 6월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이후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과감하게 K리그 복귀를 택한 홍정호는 러시아행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신태용 감독은 “전북 수비수들만 뽑으려고 한 것은 아닌데 다 최고의 선수들이다라고 생각해서 뽑았다. 모든 선수가 주전으로 나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클럽에서 호흡을 맞추다 보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팀급 수비수들이 모인 전북이지만, 최근 경기에서 실점이 많다. 톈진 콴잔전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연달아 세 골을 허용했다. 신태용 감독은 “전북 클럽에서 보이지 않는 실점이 많다. 그런 부분은 아쉽지만 내 기준에서 최고 선수들이라 모두 택했다”고 전북 수비수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mcadoo@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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