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명단 발표' 신태용, "홍정호-박주호, 본선행도 가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12 10: 31

"오랜만에 명단 오른 선수라도 팀을 위해 희생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보여주면 끝까지 갈 수 있다.”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여정에 나선 신태용 감독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월 평가전에 나서는 최정예 명단을 발표했다.
신태용호는 3월 평가전서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를 만난다. 이번 평가전은 오는 5월 발표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명단을 앞두고 가지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따라서 이번 평가전 3월 명단에서 러시아를 향하는 대표팀 명단의 윤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신태용 감독은 “A매치 기간 가지는 평가전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확정된 선수는 아니지만, 소속팀서 꾸준하게 뛸 수 있는 선수들을 포함했다. 다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다”고 밝혔다.
이날 대표팀 수비라인에는 전북 현대 선수 5명이 포함됐다. 신태용 감독은 “뽑으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좋은 선수들이라 뽑았다. 다 주전으로 나서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서로 호흡이 잘 맞다 보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전북이 국가대표팀 수비진을 가지고 실점이 많아 아쉽지만, 내 기준에서 최고의 선수들이라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 선수들이 클럽에서 호흡을 맞춘 것도 있지만, 선수 개개인 능력이 뛰어나서 뽑았다. 전북에 있는 수비 선수들 모두가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뽑았다. 수비 라인이 계속 바꾸기 보다는 한 조합으로 꾸준히 가는게 좋다. 모두 주전은 아니겠지만, 다른 선수 한 두명이 전북 수비진에 가세하면 좋은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23인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 중에서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박주호나 홍정호, 황희찬 이런 명단에 오랜만에 오른 선수들이다고 해도 실력은 좋다. 이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보여주면 끝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모든 공격수 선수들을 확인했다. 선수들이 팀에서 무슨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확인했다. 석현준은 12월까지 컨디션 좋았는데,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지동원은 3월 내가 보러 갔을 때 컨디션이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황희찬은 내가 직접 봤을 때 상당히 좋았다. 김신욱도 해트트릭하며 기세를 좋다. 공격진 선발은 내가 봤을 때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뽑았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박주호는 측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가 모두 가능하다. 자세하게 얘기하면 주세종이나 이명주같은 선수들이 아산 입대하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 박주호가 울산으로 복귀해서 미드필더 위주로 나오기 때문에, 기성용과 활용 방법을 찾기 위해 뽑았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을 향한 명단 완성은 대충 80% 수준이다. 큰 부상이 없다면 갈 만한 선수들을 대충 정했다. 우리 기본 포메이션을 4-4-2로 생각한다면, 손흥민이 어느 포지션에 나설지가 중요하다.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나설지 측면 윙으로 나설지 고민해봐야 한다.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큰 그림은 완성됐고 세부적인 그림을 완성해가야 한다”고 전했다.
신태용호는 3월 평가전 2경기(북아일랜드, 폴란드)를 포함해서 5월에도 최소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을 위한 선택이다. 피지컬 코치나 선수들 모두 러시아 월드컵으로 향할 때까지 4경기를 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고 평가전의 필요성을 밝혔다.
대표팀의 화두는 수비 불안이다. 신태용 감독은 “전북 수비진이 가세했지만, 클럽서 보이지 않는 실수가 많다. 파워풀한 스웨덴이나 독일을 상대로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고민된다. 체격 조건이 좋은 양 측면 수비수가 없는 것이 아쉽다. 어떻게 해야 실점을 줄일지 고민된다. 나와 코칭 스태프들이 잠도 못자고 수비 라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냈다.
한편 스웨덴 대표팀에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조심스럽게 스웨덴에 이브라히모치가 복귀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모르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독불장군 타입이라고 들었다. 그가 만약 선발로 나서지 못할 경우 오히려 팀을 와해시킬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우리에게 득이 될 것 같아서, 대표팀에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4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이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월드컵 기간에 컨디션이 다운될까봐 우려스럽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컨디션이 떨어질까봐 우려스럽다. 손흥민의 어느 포지션에서 뛰게 될지는 만나서 이야기해봐야 될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신태용호는 오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3월 평가전 두 경기를 위해 출국한다.
■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선수 명단
GK –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
DF - 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 장현수 윤영선 김민우
MF - 기성용 정우영 박주호 이창민 권창훈 구자철 이재성 염기훈
FW - 김신욱 손흥민 황희찬 이근호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