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오늘(12일) 비공개 발인…유족 오열 속 쓸쓸한 영면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12 07: 38

故 조민기의 발인이 진행됐다. 
12일 오전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조민기의 발인이 진행됐다. 
이날 발인에는 조민기의 아내, 딸, 아들과 가까운 친지들이 모였다. 취재진들의 취재가 전면 제한된 가운데 유족들은 숨죽인 오열로 조민기를 떠나보내는 애끊는 심정을 드러냈다. 

故 조민기는 연이은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며 경찰 조사를 3일 앞둔 지난 9일 오후 4시께 서울 광진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1층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기의 아내인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선진 씨가 가장 먼저 조민기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건대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응급실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 다음 날인 10일에는 故 조민기가 숨진 지하창고에서 A4 용지 크기의 종이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유족을 생각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조민기는 잇단 성추행 의혹으로 차기작이었던 드라마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하는 등 연기 활동 전면 중단을 알렸다. 이후 침묵을 지키던 조민기는 소속사를 통해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 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민기가 사망한 후 그의 또 한 번의 자필 사과문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 매체를 통해 조민기가 공개하려 했었던 자필 사과문에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다.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됐다.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조민기의 거듭된 사과가 담겼다. 
4일장으로 치러진 조민기의 장례 전 과정은 유족의 뜻에 따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을 받다가 경찰 조사를 3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만큼, 가족들이 외부의 시선을 고려해 취재 전면 제한 등 비공개 장례를 거듭 요청했다. 
조민기의 사망으로 성추행 관련 경찰 수사 역시 종결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청주대학교 학생 등 20여명의 피해 진술을 확보해둔 상태로, 조민기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었으나 피의자였던 조민기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그대로 종결됐다. 
한편 조민기의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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