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빠진 KIA 선발경쟁…박정수 이민우 유승철 삼파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12 06: 09

KIA 선발진 경쟁이 시범경기에서 펼쳐진다. 
KIA는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선발 경쟁을 벌였다. 양현종, 헥터 노에시, 팻딘까지 3선발은 확정되었다. 그러나 4선발투수 임기영이 어깨에 문제가 생겨 개점 휴업했다. 5월에는 복귀할 것으로 보여 4선발과 5선발 투수가 무주공산이었다. 
원래는 5선발을 놓고 경쟁일 벌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임기영이 빠지면서 4~5선발 두 자리를 놓고 경쟁이 생겼다. 박정수, 유승철, 이민우, 정용운, 임기준, 문경찬 등이 후보군에서 경쟁을 벌였다. 김기태 감독은 스프링캠프 실전 11경기에서 이들을 차례로 기용하며 테스트를 했다. 

이제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테스트를 한다. 그러나 시범경기가 8경기에 불과한데다 비로 인해 취소되는 경기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선발진을 내부 결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선발투수로 나오는 투수들이 개막 로테이션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사이드암 박정수가 선발진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캠프 실전 5경기에서 12이닝 2차잭점만 내주고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제구력, 직구의 움직임, 변화구 구사력까지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나머지 한 자리를 정해지지 않았다. 고졸 2년차 유승철이 캠프 실전에서 훌륭한 직구를 던져 후보군에 올라있다. 6경기에 출전해 ERA 2.70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몸쪽 승부와 커브 등 변화구도 좋았다.  그러나 1군 경험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작년 시즌 막판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민우도 있다. 캠프 3경기만 소화했고 ERA 9.00을 기록했으나 전반적으로 제구와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안정되어 있어 이닝을 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좌완 정용운도 캠프 실전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작년 선발투수로 힘을 보탰던 정용운은 3경기에서 6이닝동안 5개의 안타를 맞으며 ERA 3.00을 기록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 어필을 하게 된다. 문경찬과 임기준은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활용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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