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재단 설립' 이승엽 대사, 어린이가 먼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12 06: 01

야구인생 2막을 시작한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야구장학재단을 설립한다.
그는 "예전부터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왔다. 박찬호 선배님처럼 장학재단을 설립해 야구 꿈나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해왔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됐다. 
이승엽 대사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이 첫 발을 내딛는다고 알렸다. 그는 "재단 설립에 도움주신 권영진 대구시장님을 비롯한 시청 관계자분들, 재단 이사님들, 감사님들, 사무국장님 그리고 옆에서 많은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역 은퇴 후 야구장학재단 설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이승엽 대사는 두 가지 원칙을 정했다. 그는 "어린이가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엽 대사는 현역 시절부터 풀뿌리 야구에 관심이 많았다. 틈만 나면 인근 초등학교 또는 리틀 야구단에서 재능 기부에 나섰다.
언젠가 그는 "야구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니까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봐야 한다. 나 역시 어릴 적에 프로야구 선수들을 보면서 꿈과 희망을 키웠다. 초등학교 때 이만수 선배님이 오신 적이 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내겐 아주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30여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어린이들에게 그런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재단 출범 시점을 내부적으로 확정지은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은 출범식 때 이승엽 대사도 주요 인사도 아닌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어린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이승엽 대사는 "어린 아이들이 꾸는 꿈! 그 소중한 꿈이 꺾이지 않고 오랫동안 간직하며 그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게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이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저 혼자가 아닌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투명하고 정직하게 운영하겠다". 이승엽 대사는 야구장학재단을 투명성있게 운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쾌척한 자금 뿐만 아니라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단 1원도 허투루 쓰여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누가 봐도 본보기가 될 수 있고 야구 발전이라는 설립 목표가 퇴색되지 않는 재단을 운영하는 게 이승엽 대사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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