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t전 선발' 양창섭, 강백호와 슈퍼루키 맞대결 성사되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12 06: 01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양창섭이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양창섭은 오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로써 kt 강백호와 슈퍼루키 투타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덕수고 출신 우완 정통파 양창섭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 완벽투를 선보였다. 고졸 신인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수준의 완성형 투수로서 1군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창섭의 연습 경기 등판을 지켜봤던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굉장히 안정적이고 인상적이다. 어린 신인투수가 첫 실전 등판에서 커브로 초구 스크라이크를 잡을 줄 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마인드 측면에서도 담대함이 느껴지고 그만큼 본인 공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 같다. 올해 프로야구 투수쪽에서 단연 지켜봐야 할 선수라고 생각된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확정지은 선수는 윤성환, 팀 아델만, 리살베르토 보니야 등 3명 뿐이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부터 선발 후보 테스트를 해왔던 김한수 감독은 백정현, 김대우, 양창섭, 최채흥, 장원삼 등을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시범경기는 정규 시즌을 위한 마지막 시험 무대의 성격이 짙다. 하지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긴다는 건 그 의미가 다르다. 그만큼 양창섭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선발 후보군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한수 감독은 "올 시즌 성적 못지 않게 팀의 미래도 중요하다. 선발진을 구성할 때 적어도 젊고 가능성있는 투수 1명에게는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양창섭은 선발진 진입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양창섭은 연습 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마운드에서의 움직임이 아주 좋다. 자신감있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덧붙였다. 
2018 신인 2차 드래프트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서울고 시절 투타 괴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는 마운드에 오르면 강속구를 뿌렸고 방망이를 잡으면 큼지막한 타구를 펑펑 날렸다. kt는 강백호의 타격 재능을 더 높게 보고 간판 타자로 키울 계획이다. 강백호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29타수 8안타) 2홈런 3타점 7득점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진욱 kt 감독은 "강백호는 전체적으로 천재 타자 느낌이다. 강백호 마인드면 부담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캠프 MVP로 선정한 것도 그 때문이다. 수비도 생각보다 잘 따라다녔다. 빨리 적응하는 것 같다. 스타 플레이어 자질이 충분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는 양창섭과 강백호. 13일 슈퍼루키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시범경기 최고의 이슈가 되지 않을까. /what@osen.co.kr
[사진] 양창섭-강백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