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KLPGA 투어 복귀 후 첫 우승...통산 9승째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3.11 19: 00

 장하나(26, BC카드)가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 후 첫 우승을 베트남 땅에서 일궜다.
장하나는 11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베트남 골프클럽(파72, 6,45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with SBS GOLF’(총상금 7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3라운드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승에 성공했다. 장하나와 함께 파5 18번홀에서 연장 승부를 펼친 하민송(22, 롯데)은 연장 3번째 라운드에서 유틸리티로 온그린을 시도한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준우승했다.
장하나는 연장 2번째 라운드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으나 1미터 남짓한 버티퍼팅에 실패하면서 연장 3라운드로 승부를 넘겼다. 장하나는 하민송이 연장 3라운드 2번째 샷에서 공을 해저드에 빠뜨렸음에도 불구하고 패턴 그대로 핀을 직접 공략해 핀 가까이 공을 올려 놓았다. 장하나는 기어코 이글을 잡아 내며 양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2015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통산 4승을 올린 장하나는 작년 6월 KLPGA 투어에 복귀했다. 이후 우승 소식이 없다가 2018년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5년 9월말 열린 YTN-볼빅 여자오픈 우승 이후 2년 6개월만의 KLPGA 투어 우승이며 개인 통산 9승째 우승이었다.
장하나는 우승 확정 이후 대회를 중계한 SBS 골프와의 인터뷰에서 “복귀 이후 우승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우승이 간절한 대회였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오늘이 될 것 같다. 지난 주부터 새로운 코치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레슨 포인트가 주효한 모양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장하나는 “개인적으로 통산 20승이 목표인데, 올해 4, 5승을 일궈 목표에 좀더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목표도 밝혔다. 
대회 1, 2라운드까지만 보면 하민송의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2라운드를 마쳤을 때 하민송이 10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장하나는 6언더파로 공동 4위였다.
그러나 최종라운드에서 보여준 장하나의 기세는 매서웠다. 장하나는 전반 9개홀에서만 버디 6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선두권으로 급부상했다. 후번홀 들어 기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버디 2개, 보기 1개를 보태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하민송보다 한 조 앞서 경기를 했던 장하나는 18번홀 버디로 단독 선두인 상태에서 하민송의 결과를 기다렸고, 하민송도 18번홀에서 버디에 성공해 12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지한솔이 11언더파로 단독 3위, 최혜진이 10언더파로 단독 4위에 랭크 됐고 그 뒤를 김아림 조정민, 아마추어 조아연 등이 이었다. /100c@osen.co.kr
[사진] KLPGA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