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대응 혼선' 넥센, "고소계획 당장 無, 자료는 수집"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11 17: 17

박병호(넥센)의 KBO리그 복귀와 함께 '박병호 전담 악플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악플러 대응을 두고 넥센 구단이 혼선을 보였다. 선수는 동요하지 않고 무대응이다. 
11일 오전 한 매체에서 '넥센 구단이 박병호 악플러에 대해 고소 등 법적 대응 여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의 멘트였다. 
박병호 기사마다 비난 댓글을 다는 일명 '국거박'은 야구계에 널리 알려진 네티즌이다. 수 년 전부터 박병호를 향한 비난 댓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댓글이 4만2000건이 넘는다고 한다. 박병호의 귀국으로 온라인에서 활동이 더욱 바빠졌다. 

넥센 구단이 박병호 악플러를 곧 고소하는 것처럼 내비쳤지만, 실제 고소 여부를 미정이다. 넥센 구단은 이날 오후 공식적으로 "구단이 박병호의 악플러에 대한 자료를 모아놓고 있다.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고소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 언제 고소할 것인지 계획도 지금은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고소를 하려면 박병호의 의사가 중요하다. 구단이 먼저 나서서 고소할 수는 없다. 다만 선수가 동의하면, 구단에서 곧바로 착수할 수 있는 준비는 계속 한다는 의미다. 3~4년 전부터 넥센 구단은 악플러 댓글 자료를 모아왔고, 앞으로도 그 작업은 계속한다는 것이다. 
넥센 구단측은 선수에게 악플러 대응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고 있다. 괜히 선수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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