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병호, "고척돔 적응 끝, 구장 탓 없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11 17: 02

 '홈런왕' 박병호(넥센)가 새 홈구장 고척돔 적응을 마쳤다.
박병호는 1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5회까지 뛴 박병호는 2타수 1안타(2루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0-0인 4회 바뀐 투수 홍성민 상대로 1사 1루에서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원바운드로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고 튕겨나왔다. 1루 주자가 홈을 밟아 타점까지 올렸다. 넥센이 4-1로 이겨 선제 결승타가 됐다. 

연습경기라 비록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박병호가 고척돔에서 때린 첫 안타다. 박병호는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년 동안 미국에서 뛰다 올해 넥센으로 복귀했다. 이전까지 목동구장을 홈구장으로 쓴 넥센은 2016시즌부터 홈구장을 고척돔으로 옮겼다. 올해 복귀한 박병호는 고척돔에서 첫 시즌이다.  
전날 고척돔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 1삼진 2볼넷에 그쳤다. 이날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서 고척돔 첫 안타를 기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안타를 때렸는데 컨디션은 어떤가
▲2루타를 쳤지만. 지금 안타를 치든 못 치든 중요하지 않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홈구장이라 정식경기라 생각하고 임했다. 실전처럼 진지하게 임했다.
-어제 청백전까지 2경기를 뛰었다. 적응이 어떤가
▲특별히 다르다는 것은 아니다. 적응을 하는 것이다. 첫 날 훈련할 때는 어색했지만 2경기 뛰면서 괜찮아졌다. 2경기 타석에서 마운드의 투수를 보는 것에 적응했다. 앞으로 못한다고 해서 새로운 홈구장 탓은 전혀 없다. 
-수비하기는 어떤가. 타구음도 울리는데.
▲땅볼 타구가 강하게 굴러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라운드가 전체적으로 그렇다. 앞으로 그것을 고려하면서 플레이할 것이다. 
-미국 갈 때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복귀해서도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것인데.
▲미국에 갈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주위의 기대치를 알고 있기에 나 스스로 (그런 기대감을) 느낀다. 잘 하자고 다짐한다. 못하면 분하다. 남들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 
-오늘 로저스가 던진 것을 어떻게 봤나
▲글쎄. 내가 누구를 판단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내 소관도 아니기에 뭐라 말하기 조심스럽다. 미국에서 뛸 때 야구장에서 한 번 보기는 했다. 초이스도 그렇고 외국인 선수들과 친하게 지낸다. 실력을 떠나 외국인들과는 많이 이야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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