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K' 로저스 "다양한 구종으로 삼진 잡아 좋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11 15: 47

3년 전 KBO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에스밀 로저스(넥센)가 예전 위력을 되살렸다. 
2016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한화에서 퇴출된 로저스는 올해 넥센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다시 돌아왔다. 로저스는 1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11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직구 외에도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던졌다. 넥센 전력분석팀에 따르면 직구는 144~147km, 투심은 143~145km, 커브는 115~125km, 슬라이더는 134~138km, 체인지업은 134~135km를 기록했다. 

경찰청 타선은 정수빈, 김태군 등이 포함된 라인업이었다. 힘있는 직구와 함께 바깥쪽과 낮은 코스의 제구력이 괜찮았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을 직구 3개를 던져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뚝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사 후 볼넷과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영환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임지열-김주현-송우현 하위타순을 3연속 삼진쇼를 펼쳤다. 3회에는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4회에도 무사 1루에서 키스톤 콤비의 병살 플레이 도중 2루수 서건창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어수선했다. 그러나 로저스는 김태군과 임지열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로저스는 경기 후 "오늘 전체적으로 좋았다. 자신감 있게 던졌고, 결과가 만족스럽다. 오늘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했는데, 모든 구종들이 잘 들어간 것 같다. 삼진을 잡은 것 역시 특정 구종으로만 잡은 것이 아니라 테스트한 구종들이 모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2016시즌 한화에 있었을 때 고척돔에서 던진 경험이 있어서 구장에 대한 적응은 어렵지 않았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건강하다면 선발로 던지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