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타격감 UP' 조수행, "타격폼 변화 잘 맞는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11 06: 06

프로 3년 차를 맞은 조수행(25·두산)이 한단계 성장과 함께 주전 진입을 겨냥했다.
조수행은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외야수로 평가받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김재환-박건우-민병헌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외야진에서 한 자리를 잡기란 쉽지 않았다.
주로 대수비, 대주자로 나서며 1군에서 조금씩 경험을 쌓았던 가운데 올해 기회가 찾아왔다. 민병헌이 FA 자격을 취득한 뒤 롯데로 이적하면서 두산 외야 한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일단 경쟁은 치열하다. 외국인 선수 지미 파레디스를 비롯해 지난해 사이클링히트를 치는 등 맹활약을 펼쳤던 정진호, 펀치력이 좋은 국해성 등이 자리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조수행도 스프링캠프에서 한결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경쟁에 당당하게 참가했다. 지난 4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청백전에서는 2안타를 쳤고, 7일에는 3안타 2도루로 경기 MVP에 뽑히기도 했다. 
빠른 발을 가지고 있고, 센스도 좋아 관계자들은 "차세대 1번타자감"이라며 입을 모았다. 그만큼 두산으로서는 조수행의 확실한 성장을 기다리고 있다.
입단 해부터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스프링캠프는 벌써 세 번째가 됐다. 조수행도 시즌을 준비하는 요령이 생겼다. 조수행은 "확실히 신인 때보다는 여유가 생긴 캠프였다"고 평가하며 "신인 때는 보여줘야한다는 압박감이 커서 오히려 무리하다 보니 역효과가 났다. 이번 캠프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천천히 준비해나갔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타격도 한층 안정적이 됐다는 평가다. 조수행은 "두 번째 청백전부터 감독님과 고토 타격코치님께서 타격폼 변화에 대한 조언을 하셨다. 좀 더 간결해진 느낌으로 바꾸었는데, 지금까지는 감이 좋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오는 13일부터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최종 점검의 장이 될 예정이다. 조수행 역시 시범경기에서 좋았던 감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익힌 타격폼을 좀 더 가다듬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내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에는 꾸준하게 1군에 나서는 선수가 돼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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