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심현섭 폭로자 "글 자삭 아냐..진심 어린 사과 원해"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3.10 08: 46

개그맨 심현섭이 ‘미투운동' 가해자로 지목됐으나 억울함을 호소했다. 심현섭은 법적대응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운데 7년 전 심현섭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L씨가 언론사들에 메일을 보내 추가 폭로를 하며 팽팽한 진실공방을 이어갔다. 하지만 L씨의 이번 글 내용을 보면 '검찰이 이미 무혐의로 처리한 건'이라는 심현섭의 주장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나 또다른 논쟁을 예고했다.  
지난 7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심현섭이 2011년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는 L씨의 글이 올라왔다. L씨는 폭로글에 심현섭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분당경찰서에 고소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로 결론이 났고, 그 때의 트라우마로 여전히 힘들다고 적었다. 이 글은 한 시간 여만에 삭제됐고, 이후 기사화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심현섭은 OSEN에 L씨의 주장을 부인하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심현섭은 “2011년에 지인의 소개로 만나 세 번을 만났다. 그리고 남녀 관계로 만나면서 호감이 있어 자연스럽게 스킨십도 했다. 하지만 그러다가 고소장이 날아왔다. 당시 거짓말탐지기 검사, 대질심문 등의 조사 과정에서 다 나만 나갔다. 그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결론이 났다”고 이미 끝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L씨는 심현섭의 말에 다시 반박입장을 전했다. L씨는 "해당 경찰서 성폭력 담당자와 만나 사실 확인 했다. 심현섭이 참석했다고 주장하고있는 대질심문 이라는 것은 쌍방 합의하에 만나 심문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당시 심현섭은 대질심문에 참석 하지 않았다고 했다. 심현섭이 명백히 거짓진술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L씨는 자신이 조사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내가 경찰조사에 안나간게 아니라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대질 심문시 가해자의 얼굴을 또 보는것이 너무 큰 고통이어서 대질심문만 수용하지 않았다. 당시 너무 큰 트라우마로 고통의 나날 이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 탐지기는 통상적으로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 실행되고 피해자에겐 실행이 안된다고 알고있었다. 저는 또다시 심현섭과 마주치기 조차 두려워서 탐지기 조사는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심현섭은 지난 2011년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고 말했던 바. L씨는 "지인의 소개로 저를 만났다고 하는데 거짓이다. 저희는 인터넷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 (L사 사이트)에서 만나게 됐다. 심현섭이 먼저 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면서 "또 인터넷 결혼정보업체의 소개로 만났다는 거짓보도도 있었다. 그 해당 사이트회사 소개글에도 인터넷 결혼정보업체가 아니고 이성간 교제 상대를 찾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라고 소개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L씨는 글을 지운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L씨는 "내가 해외에서 너무 오래 살아서인지 오타가 많아서 최초의 글은 지우고 바로 다시 오타 수정 후 올렸었다. 그런데 두번째 올린 글은 저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이트에서 삭제되어 있었다. 그래서 저장하였던 글을 다시 복사하여 디씨인사이드에 올렸던것일 뿐입니다. 이점 오해를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심현섭과 L씨는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이에 심현섭은 "강경한 법적대응을 할 것이다. 기가 막히다"라고 법정싸움을 예고했으나 L씨는 "재수사나 합의금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저같이 성폭력을 당하고 억울하게 삶을 살아가는 제2의 피해자를 막아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추악한 행위들에 대하여 반성과 진심어린 공개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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