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핵타선 단추' 최형우, 기본에서 답을 찾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10 09: 01

KIA 4번타자 최형우가 기본에서 답을 찾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KIA는 10일부터 챔피언스필드에서 시범경기 준비 훈련에 돌입한다. 이틀동안 훈련을 펼치고 13일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두산과 시범경기 개막전을 갖는다. 디펜딩 챔프의 첫 걸음을 시작하는 것이다. 
올해 정상수성의 키는 역시 작년 KBO리그를 지배했던 핵타선이다. 역대 최고 팀타율(.302), 최다 팀안타(1554개), 규정타석 3할타자 최다 신기록(7명), 팀득점 2위(906점) 등 화끈한 타선으로 통합우승을 일구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심에 4번타자 최형우가 있었다. 타율 3할4푼2리, 26홈런, 120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욕심내지 않고 상황에 맞는 팀 타격으로 득점의 원천이었다. 마지막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꾸준히 고공 행진을 벌이다 9월부터 갑자기 슬럼프에 빠졌다. 시즌이 끝날때까지 타율이 2할3푼1리, 1홈런, 8타점에 불과했다. 
최형우는 개막부터 역대 최고액 FA 타자 대우를 받고 입단한 부담감을 안고 최선을 다했다. 몸이 안좋을 때도 출전을 고집했다. 쉼표 없이 달리다보니 시즌 막판 체력적으로 지쳤다. 막판에는 장타를 의식하려다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졌을 수도 있었다. 26홈런에 그치자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2018시즌 목표로 장타력 증강을 내걸었다. 
그렇다면 최형우가 장타력 증강을 위해 시도하는 변화는 무엇이었을까? 오키나와에서 최형우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홍세완 1군 타격코치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었다. 프리배팅에서 홈런 타구를 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좌중간에 타구를 많이 날렸다"고 말했다. 홍 코치는 지난 2003년 KIA 시절 타율 2할9푼, 22홈런, 유격수 최초로 100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 일가견이 있었다. 
홍 코치는 이어 "당겨서 좋은 홈런이 나왔는데도 오히려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작년에 장타를 생각하려다 몸이 앞으로 나가는 모습들을 고치려는 모습이었다. 몸이 나가지 않고 볼을 잡아놓고 치려는 기본이었다. 안정된 하체이동을 기본으로 매끄러운 타격 밸런스를 찾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최형우의 타격기술은 KBO리그에서 최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제가 있을 때 새로움을 추구하기 보다는 기본에서 답을 찾고 있다. 올해도 최형우는 4번타자로 찬스를 해결하고, 기회를 만들어주는 활약이 여전히 필요하다. 기본기로  재무장한 최형우가 2018시즌에서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 것인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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