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리스크' 시범경기 화두, 대체 선발투수 발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3.10 06: 26

여기저기 부상 주의보다. 그것도 전력의 핵심인 선발투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팀들이 많다. 시범경기에서 대체 선발투수 발굴이 최대 과제가 됐다. 
당초 6인 선발 로테이션도 검토했던 LG는 류제국과 차우찬의 개막 합류가 불발됐다. 류제국은 허리 통증으로 지난 3일 조기 귀국했고, 차우찬은 팔꿈치 통증 때문에 실전 등판에 나서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 베테랑 류제국의 공백으로 초반 레이스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 
시범경기에선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대체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3년차 우완 김대현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좌완 임지섭이 먼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20대 초반으로 LG의 탑 유망주인 두 투수에게 시범경기는 확실하게 눈도장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삼성도 4선발 우규민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고, 결국 2군 캠프 중 귀국길에 올랐다. 아직 복귀 시점도 불투명하다. 이에 앞서 선발 후보였던 정인욱 역시 캠프 초반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 4~5선발 쪽에서 크게 구멍이 났다. 
캠프에서 3경기 7이닝 무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특급 신인 탄생을 알린 양창섭이 시범경기에 다시 검증받는다. 여기에 또 다른 신인 최채흥에 베테랑 장원삼·김대우·백정현 등이 후보군에 있다. 자원은 그런대로 꽤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 
우승팀 KIA도 선발진에 고민이 생겼다. 지난해 4선발로 활약한 임기영이 미세한 어깨 통증 때문에 시즌 준비가 늦어진 것이다. 4월 이후 합류가 가능할 전망. 초반을 버텨줄 선발이 필요하다. 캠프에서 5경기 12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한 박정수를 비롯해 정용운·이민우·문경찬 등이 시범경기에서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NC도 토종 에이스로 활약해줘야 할 박세웅과 장현식이 캠프 기간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장현식은 지난달 귀국했고, 박세웅은 일본 오키나와에 더 남아 통증을 다스린다. 이른바 '버두치 리스트'에 오른 투수들이라 관리가 불가피하다. 초반 합류가 쉽지 않은 만큼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한다. 시범경기에 롯데는 유망주 윤성빈이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NC는 5선발 후보로 경쟁하고 있는 최금강·정수민·이형범 등이 테스트를 받을 분위기다. 
탈꼴찌를 노리는 kt도 외인 더스틴 니퍼트가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캠프에서 한 차례도 실전 등판하지 못했다. 좌완 정성곤도 팔꿈치 통증으로 캠프 중반 어깨 통증으로 귀국했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류희운·배제성·박세진 같은 유망주에 이적생 금민철까지 선발 후보군을 넓게 두며 시범경기에서 체크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5인 선발이 확정된 SK도 에이스 김광현의 팔꿈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성공적인 재활로 실전 복귀에 성공했지만, SK는 관리를 위해 110이닝 제한을 걸어두고 있다. 이닝 제한이 걸리는 시점에 대체할 수 있는 선발 자원을 미리미리 찾아놓아야 한다. /waw@osen.co.kr
[사진] 류제국-우규민-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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