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찰 소환' 앞둔 조민기, 오늘 목매 자살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3.09 17: 58

강제 성추행 혐의로 오는 12일 경찰 출석을 앞두고 있던 배우 조민기가 오늘(9일) 돌연 세상을 떠났다.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사람들에게 한층 더 높은 충격을 안기고 있다.
조민기는 오늘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소재 자신이 주거하는 아파트 지하1층 창고에서 목을 매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연락이 닿지 않던 아내가 그를 발견해 급히 응급실로 후송했으나 한 시간 후인 5시쯤 건대병원 응급실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현재 조민기의 자살동기 등을 파악 중이다.
대학 제자들을 강제 추행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진 조민기는 다음주 월요일(12일) 청주 소재 청북경찰서에 출석해 경찰조사를 받을 계획이었다. 경찰의 수사로 조민기가 대학교수로 있던 청주대학교 공연영상학부 학생들의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충북경찰서 측은 이날 사망 소식이 알려지기 전 OSEN에 “성추행 혐의가 있는 조민기 씨에게 12일 오후 1시~2시 사이에 출석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 측은 “정확히 몇 시에 도착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반드시 출석해서 조사에 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충북 경찰서 측도 조민기의 사망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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