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성추문' 남궁연vs폭로자 5人, 8일간 타임라인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3.08 10: 36

연예계에 '미투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드러머 남궁연이 여전히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남궁연은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다섯번째 폭로자까지 나왔다. 이에 시간이 흐를수록 논란은 계속 커져가고 있는 모양새다. 과연 남궁연에게 지난 8일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2월 28일 폭로글 등장
지난 2월 28일 자신을 전통음악가로 소개한 A씨는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대중음악가이자 드러머인 N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당시 글에서 그는 N씨가 몸이 고쳐주겠다며 옷을 다 벗어보라고 요구했음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인물이 드러머 'ㄴㄱㅇ'라고 말했고, 이에 네티즌들은 남궁연임을 추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궁연 측은 연락두절이 된 채 침묵을 지켰다.
#3월 2일 남궁연 측 "사실무근"vs폭로자 "맞고소"
남궁연이 의혹이 제기된 지 이틀만에 입을 열었다. 남궁연 측 법률대리인은 OSEN에 "남궁연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현재 고소장을 작성 중이며 머지않은 시기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뉴스를 통해 남궁연의 성추행 논란에 대한 회유 정황을 밝혔다. 남궁연의 부인이 해당 사건을 무마하는 목적으로 자신에게 접촉했다며 문자 내용을 공개하기도. 또한 A씨는 남궁연이 법적대응을 하면 맞고소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3월 3일 두번째, 세번째 폭로자 
이후 남궁연을 향한 폭로는 계속 됐다. 한 제보자 B씨는 지난 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남궁연과 음악 관련 작업을 하던 도중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성추행이 있었다. 그런 일이 몇 번 벌어진 뒤에는 성폭행을 당했다. 그런 행동을 하면서 (남궁연이) 행동을 치료한다는 등 그런 것들을 자꾸 이야기했다”고 폭로했다. B씨는 남궁연에게 8년이 지난 후 사과받았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다른 제보자 C씨도 나타났다. C씨는 한 매체를 통해 20여 년 전 바지 벗으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C씨는 "계속 허위사실이라는 식으로 버티면 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구체적으로 폭로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남궁연 측 법률대리인은 "과거 B씨에게 심한 말을 해서 상처를 줘 사과한 적은 있지만 성폭력은 없었다"며 "20여 년 전인 90년대 후반 남궁연이 한국에 있지도 않았다. 영국 등 외국에 있었다. 우리는 B 씨가 누군지도 모른다. 해명할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3월 4일 네번째 폭로자
SBS '8시 뉴스'에서는 지난 2006년 남궁연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피해자 D씨가 나타났다. 친분이 있던 남궁연에게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필요한 여성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처음엔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내줬지만 지속적으로 남궁연이 D씨의 누드 사진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남궁연 측 법률대리인은 "D씨에게 모델료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8시 뉴스'는 해명과 함께 이를 입증할 만한 자료는 제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D씨는 최근 남궁연이 미투 고발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나서자 이 같은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월 6일 남궁연 직접 부인
한 매체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남궁연의 자택을 직접 찾았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집 앞에서 기자와 마주친 남궁연은 사실관계를 묻자 “나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궁연은 ‘폭로자들의 주장에서 피해 과정이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변호사를 통해라”라고 말한 뒤 차를 타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3월 7일 계속되는 추가 폭로
SBS '8시 뉴스'에선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다섯번째 피해자 E씨가 나왔다. E씨는 "지난 2000년대 중반 남궁연이 지압 치료를 해준다며 안마를 해줬고 유사 성행위로 이어졌다"며 "거절하면 욕설이 날아왔고 이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아 남궁연과의 일을 그만두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날 JTBC '뉴스룸'에서도 남궁연과 친분이 있다는 남자 목격자의 증언이 보도됐다. 그는 "남궁연이 여자들에게 마사지를 해주고 이후 탈의를 요구하는 것을 봤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에 여성들의 나체 사진이 담긴 것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3월 8일 남궁연 다시 묵묵부답
남궁연 측은 첫 번째 제보에 대해선 강경대응을 예고했으나 계속해서 폭로가 이어지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남궁연 측은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는 중이다. 그럼에도 그는 계속해서 완강한 입장을 고수해나갈지, 아니면 뒤늦은 사과를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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