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하이 상강과 2-2 무승부...상강, 홈 13G 무패행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3.07 22: 54

울산 현대가 힘겹게 승점 1점을 따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7일 오후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3차전 상하이 상강과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울산은 리차드와 김인성이 골을 터뜨렸지만 상하이 상강은 오스카가 연속골로 맞섰다. 상강은 오스카를 비롯해 헐크, 엘케손 브라질 3인방을 내세워 울산을 압도했다. 하지만 끝내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로써 울산은 1승2무를 기록, 승점 5점으로 2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앞서 끝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멜버른 빅토리의 경기가 2-2로 끝나면서 순위 변동이 없었다. 
반면 상하이 상강은 2승1무를 기록하며 승점 7점이 돼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상하이 상강은 이날 무승부로 ACL 홈 무패 행진을 '13경기(10승3무)'까지 늘렸다.
울산은 도요다 요헤이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김승준, 박주호, 정재용, 이영재, 김인성이 두텁게 중원을 형성했다. 이명재, 강민수, 리차드 빈트비흘러, 김창수가 그 뒤를 받쳤고 골키퍼는 오승훈이 나섰다. 
상하이 상강은 엘케손이 최전방에 나섰고 우레이, 차이후이캉, 오스카, 오딜 아메도프, 헐크가 미드필드를 채웠다. 수비는 위하이, 시커, 헤구안, 왕선차오가 최후방을 맡았고 골키퍼는 얀준링이 섰다.
전반은 사실상 상하이 상강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졌다. 헐크와 오스카가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어내며 시종 미드필드를 휘저었다. 울산이 30분이 지나서야 첫 슈팅이 나올 정도로 상강의 공세를 거셌다. 
상강은 압도적인 중원을 바탕으로 후반 20분 오스카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때렸고 후반 29분 우레이가 논스톱으로 때린 공이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나기는 등 위험스런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오히려 울산에서 나왔다. 울산은 후반 37분 이용재의 코너킥을 리차드가 머리로 정확하게 받아넣었다. 낮으면서도 빠르고 정확한 크로스를 리차드가 방향을 살짝 틀어놓았다. 
기쁨도 잠시. 1분 뒤인 38분 상강의 동점골이 나왔다. 중앙에서 엘케슨이 달려오던 오스카에게 공을 내줬고 오스카는 패널티박스 밖 정면에서 공을 낮게 깔아차 오른쪽 골대에 꽂았다. 
후반에도 상강의 공세는 여전했다. 후반 18분 역습상황에서 우레이가 찬 공이 골대을 맞고 나오는 등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그러나 울산은 이영재 대신 투입된 오르샤의 활약 속에 공격의 날카로움을 찾았다. 
울산은 후반 23분 김인성이 골을 터졌다. 오르샤가 왼쪽으로 내준 공을 달려들던 이명재가 왼쪽에서 낮게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쇄도하던 김인성이 살짝 차넣었다. 
이도 잠시 25분 오스카가 다시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스카는 패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정확하게 감아차 울산 오른쪽 골대에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이후에도 상강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시종 울산 문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상강은 울산 촘촘한 수비망을 뚫지 못했고 그대로 마무리되면서 울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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