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박재민 “중계 본 선수들 고맙다고 할 때 보람 느껴”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3.07 12: 51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대성공을 거뒀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 거둔 성공이기에 더욱 값지다. 오는 9일부터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열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동계패럴림픽까지 함께하는 스노보드 해설가 이자 배우 박재민을 만났다.
박재민은 7일 진행된 OSEN과 인터뷰에서 “어제까지 평창에 있었다”며 “평창 패럴림픽 SPP까지 맡게 됐다. 지난 올림픽 내내 2주 동안 40차례 경기장을 방문해서 관객들과 호흡하고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했다. 패럴림픽 에서도 시민 여러분들과 호흡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재민은 스노보드 프로 선수로서 15년째 활약하고 있고, 국제심판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의 해설 데뷔는 여러 사람을 놀래키기 충분했고, 실제로 놀라운 해설능력을 보여주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박재민은 설명과 이야기를 동시에 전달하면서 호평을 받으며 이슈의 중심이 됐다.

“이상호 선수가 은메달을 땄지만, 기대는 했지만 예상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게 대본이 없는 스포츠 경기다 보니 정보 전달 보다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많이 풀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밤새도록 출전한 모든 선수들의 SNS를 보면서 수천장의 사진을 보고 글을 읽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좋아해 주신 것 같다”
박재민은 오랫동안 스노보드 선수로 지내다 보니 올림픽에 출전한 스노보드 선수들과도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다. 띠동갑 동생인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와도 절친한 사이였다. 실제로 그의 중계를 본 국가대표 선수들은 직접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경기에 출전 한 선수들과 만나서 밥을 먹었다. 그 친구들은 저를 만나면 고맙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줘서 자신감도 얻었다고 했다. 친구들에게 그런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굉장히 뿌듯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박재민의 SNS로 수많은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박재민은 그중에서 한 고등학생의 글이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한 고등학생이 SNS 메시지로 ‘이것도 저것도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 그런데 박재민 아저씨를 보니 희망을 얻었다’는 것을 보냈다. 제가 올림픽 해설을 하면서 원했던 것은 저의 인기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금메달 사냥도 아니고, 스포츠를 통해서 중계를 보는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었다”(Oh!커피 한 잔②로 이어집니다)/pps201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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