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해체' 스텔라, 호불호 속 '생존력' 강했던 그룹[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2.26 18: 00

걸그룹 스텔라가 데뷔 8년차에 공식 해체를 알렸다.
스텔라의 멤버들은 소속사인 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과의 재계약 없이 해체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관계자 역시 26일 OSEN에 "재계약은 없을 것"이라고 이를 인정했다.
멤버들은 이미 25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팬들에게 공식 해체 소식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팬미팅에는 현 멤버인 효은, 민희, 소영, 영흔을 비롯해 전 멤버 가영, 전율도 함께했다.

스텔라는 '섹시 끝판왕', '성인돌'이란 수식어로 불리며 높은 수위의 콘셉트를 소화해왔다. 지난 2011년 싱글 앨범 '로켓걸'로 데뷔한 스텔라는 데뷔 초에는 스쿨룩을 입고 귀여운 콘셉트로 활동을 했지만 곧 이것이 '맞지 않는 옷'임을 깨닫고 콘셉트에 변화를 줬다. 이후 2014년 '마리오네트'부터 과감한 콘셉트를 더 확고하게 밀어붙였는데 여기에는 '성인 남성'이라는 소비 타깃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곡은 스텔라를 알린 대표곡이 됐다. 
스텔라의 콘셉트 이미지에는 '너무 세다'란 반응도 이어졌고, 대중 속에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이는 스텔라가 감수해야 하는 숙제이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종종 선정성 논란과 대중의 냉담한 반응을 거치면서도 강한 생존력을 보여왔다는 사실이다. 스텔라가 그룹의 실질적인 수입 중 큰 몫을 차지하는 행사에 특화된 부분도 컸다. 스텔라는 '마스크', '멍청이', '떨려요', '찔려', '펑펑 울었어' 등의 곡으로 꾸준히 활동했다.
스텔라는 음악방송을 제외한 예능프로그램에는 거의 나간 적이 없지만 MBC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멤버들이 그간 말하지 못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방송은 스텔라에 대한 오해나 색안경을 벗게 해 주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스텔라에게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스텔라가 자신들만의 색깔을 갖춰가면서 그간의 부정적인 시선들을 거둬내려 노력하고, 콘셉트에 밀리지 않는 음악적인 부분에 신경을 쓴 것도 사실이었다.  
2016년 '찔려'에서는 '하드'했던 섹시 이미지에 아련한 감성의 청순을 가미, 이미지의 범주를 넓혔다. 지난 해 여름 선보였던  '세피로트의 나무'에서는 '세계관'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콘셉트를 내세워 팬덤을 사로잡고자 했다.
그렇기에 그들의 해체 소식이 아쉬움을 남기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해 5월 새 멤버 소영을 영입해 5인조로 탈바꿈했지만, 8월 가영과 전율이 계약만료하며 공식 탈퇴했다. 결국 해체로 스텔라란 이름으로 걸어온 길을 마무리하지만 팬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 바다.  /nyc@osen.co.kr
[사진] 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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