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윤식당2', 8.5% 반토막? 시청률보다 의미있는 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2.24 12: 29

tvN '윤식당2'의 시청률이 반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컬링 여자 준결승 경기 여파로, '윤식당2'는 13%대에서 8%대로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윤식당2'는 시청률보다 더 의미있는 행보를 보여주며 프로그램 존재의 이유를 알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윤식당2' 7화의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은 평균 8.5%, 최고 12.7%로 나타났다. 이는 7주 연속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해당된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로는 평균 10%, 최고 15% 돌파에 성공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기준)
물론 이전 방송분이 얻은 13.1%에 비한다면 큰 폭으로 하락한 시청률이다. 하지만 이날 동시간대에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이 중계됐다는 점을 놓고 봤을 때 8.5%는 굉장히 고무적인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연출자인 이진주 PD 역시 24일 OSEN에 "저는 (시청률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저도 컬링을 정말 좋아해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방송 제작 일정이 타이트해서 직전까지 마무리하느라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컬링 결과가 궁금해 계속 찾아보면서 ('윤식당2'를) 만들었다. 그렇게 재밌는 경기를 놔두고 저희 방송을 8%대나 봐주셨다는 건 정말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6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윤식당2'는 매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왔고, 화제성 역시 높았다. 그렇기에 7회의 8%대 시청률을 보고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 특히나 이날 방송에서는 13인의 회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스페인 사람들에게 '한국의 맛'을 제대로 알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빔밥, 갈비, 김치전, 잡채 등 '윤식당2'가 내놓는 음식들에 손님들 대부분이 "맛있다"를 외쳤고, 경쟁 식당의 셰프들은 잡채에 유독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에 가서 배워야겠다"는 말까지 했다. 닭강정과 김치전은 추가 주문까지 할 정도. 이에 이서진의 보조개가 마를 시간이 없었다. 
너무나 바쁜 상황에 주방도, 홀도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무려 86만원, 60그릇을 팔았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이서진은 윤여정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긴 했지만 말이다. 떠들썩한 재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매회 무언가 하나씩 이뤄내는 기쁨과 한국의 맛을 세계에 전파한다는 뿌듯함이 더해져 시청자들 역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게 되는 '윤식당2'다. /parkjy@osen.co.kr
[사진] '윤식당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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