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조재현, 늦어지는 '성추문' 입장 발표..'나의 아저씨'·'크로스' 비상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2.23 19: 51

배우 오달수와 조재현이 조민기에 이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문화계 전반에 걸쳐 성범죄 근절을 위한 폭로와 고발인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달수와 조재현의 과거 행적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 오달수와 조재현은 아직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 않지만, 두 사람의 출연하는 드라마와 영화 현장은 그야말로 '비상 사태'다. 
최근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의 성추문 논란이 확산되자 인터넷 댓글을 통해 한 네티즌이 1990년대 부산 소극장에서 지금은 코믹 연기를 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오모씨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1990년대 초반 내 반바지 속에 손을 집어넣고 함부로 휘저었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 내용 속 이윤택 연출가가 이끌던 연희단거리패 출신, 코믹 연기, 유명 조연 영화배우, 오 모씨 등을 놓고 많은 이들이 오달수라 추측했다. 하지만 오달수 측은 입장 발표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오달수 측은 논란이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여기에 조재현까지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배우 최율이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재현의 프로필 사진을 게재하며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 하지만 변태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라는 글을 남긴 것. 최율은 뒤늦게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논란은 이미 커질대로 커진 상황이다. 
조재현 소속사는 "상황 파악 중"이라고만 했다. 이에 앞서 22일 유명 배우 겸 제작자가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사실무근"이라고 곧바로 입장을 밝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문제는 오달수와 조재현이 현재 드라마에 출연중이라는 것. 오달수는 3월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조재현은 현재 반환점을 돈 tvN 드라마 '크로스'에 출연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극 중심을 차지하는 중요한 인물이기에 제작진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달수는 현재 영화 촬영 중이라 3월부터 본격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다고. 아직 촬영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워낙 중요한 캐릭터라 더욱 신중하게 오달수 측의 입장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의 아저씨'의 한 관계자는 OSEN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배우 쪽에서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다릴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이는 '크로스' 측 역시 마찬가지다. '크로스'는 방송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 특히 조재현이 고경표와 함께 극을 이끄는 주연이다 보니 배역을 교체하거나 분량을 편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노릇. 입장 발표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드라마와 영화 측 모두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생긴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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