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설마 조재현마저? 연이은 성추문 폭로에 '미투 패닉'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2.23 16: 46

충격적인 성추문 폭로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연계를 넘어 연예계까지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또 하나의 폭로가 터졌다. 배우 최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포털사이트의 조재현 프로필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변태XX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라며 “me too with you”라는 글을 게재한 것.
조재현을 향한 네티즌들의 의심이 불거진 가운데 조재현 소속사 측은 OSEN에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아직까지는 최율의 일방적인 주장일뿐, 섣부른 비난을 자제해야할 시점이다.

연극 연출가이자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이윤택을 비롯해 매일 터져 나오는 성추행 폭로는 놀랍기만 하다. 이 정도였나라는 한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성추행 피해자들은 용기 내서 ‘미투 운동’에 나서 그간 쉬쉬하며 숨기고 있었던 일들을 꺼내놓기 시작했고 더 많은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고 있다.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연출감독은 김수희, 이승비, 김지현 등 4명의 여배우들이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윤택은 18년 넘게 상습적으로 자신의 극단 여배우들에게 안마 시중을 시키고, 성추행하거나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 또한 큰 충격이었다. 대중에게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의 이미지로 있는 조민기가 성추행으로 재직 중인 청주대학교에서 중징계를 받았다는 것.
청주대학교 출신 연극배우 송하늘은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두렵지만 이 논란이 잠잠해지면 또 제2, 제3의 피해자가 저처럼 두려워하며 지낼 거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 글을 적는다”고 폭로글을 남겼다.
그는 “조민기의 오피스텔에 불려가 자고 가라는 얘기를 들었다”, “침대에 억지로 눕게 했고 저항하려 했지만 힘이 너무 강했다”, “조민기는 저와 제 친구 사이에 몸을 우겨넣고 누웠다”, “팔을 쓰다듬거나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옆구리에 손을 걸치기도 했다” 등 당시의 기억을 상세하게 밝혔다.
영화 ‘흥부’의 조근현 감독 또한 한 신인 배우가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며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등의 성희롱 발언을 폭로했다.
매일 쏟아지는 성추행 피해자들의 폭로는 기함할 정도다. 또 한 명의 톱배우 조재현까지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상황.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아있다”라고 한 최율의 말처럼 앞으로 또 추가 폭로가 있을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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