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 이원근X이이경, 충무로 연기 괴물들의 특급 시너지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2.23 16: 35

이원근과 이이경, 충무로가 주목하는 빛나는 배우들이 특급 시너지를 발휘했다. 
23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괴물들'(김백준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원근, 이이경, 박규영, 오승훈과 김백준 감독이 참석했다. 
'괴물들'은 학교 폭력의 민낯을 처절하게 그려내는 작품. 학교 폭력의 가해자, 그리고 학교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다 자신도 모르게 가해자가 되는 피해자까지, 학교 안에서 '괴물'이 되어버린 소년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이원근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 재영 역을 연기했다. 이원근은 "캐릭터가 연약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살을 뺐다. 원래도 말랐지만, 조금 더 살을 빼서 갈비뼈가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3kg 정도 뺐는데, 제 몸무게 중에 남는 게 없었다"며 "무거운 신을 찍을 때는 이상하게 늘 악몽을 꿨다. 감독님한테 '너무 힘들다, 많이 힘들다'고 말씀도 많이 드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고백부부',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 코믹 캐릭터로 인생작을 경신하고 있는 이이경은 '괴물들'을 통해 강렬한 악역으로 존재감을 빛낸다. 이이경은 "악역을 하고 싶었던 게 컸다. 지금은 재밌는 캐릭터도 많이 하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악역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고 싶었던 생각도 컸다. 10대니까 순수한 악역을 그려보고 싶었다. 10대는 상황마다 행동이 가장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런 다양한 10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제가 봐도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이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규영은 '괴물들'을 통해 첫 스크린 데뷔를 알린다. 박규영은 "'괴물들'로 영화를 처음 찍어봤다. 이렇게 큰 스크린에서 제가 연기하는 걸 본 것도 처음이다. 이렇게 큰 화면에서 제 얼굴이 나오면 어떤 느낌일까 긴장도 많이 했다. 벅차고 후련하다"고 영화 데뷔 소감을 밝혔다.
박규영은 '괴물들'에서 예리와 보경, 1인 2역으로 어려운 도전에 나섰다. 박규영은 "데뷔작인데 1인 2역을 연기하게 됐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의상이나 분장을 각 영화에 집중할 수 있게끔 도움을 많이 주셨다.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두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메소드'로 충무로의 신예로 자리매김한 오승훈은 재영을 괴롭히는 친구 상철 역을 맡아 날선 연기력을 선보인다. 오승훈은 "이원근이 안타까웠다. 너무 추운데 교복 하나 입고 맞고 끌려다니고 이런 게 안타까웠다"며 "제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 이번 촬영 하면서 담배를 피는 장면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괴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야 하는 소년과 원하는 건 어떻게든 가져야 하는 소년, 그 두 소년 사이에 있는 소녀까지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10대들의 권력과 폭력의 비극을 그린 청춘 느와르다. 오는 3월 8일 개봉 예정이다./mari@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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