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던말릭의 인정·사과로 본 조민기·조근현의 성추행 논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2.23 12: 29

공연계, 연예계에 이어 가요계까지 성추행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래퍼 던말릭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리고 소속사에서 퇴출당했다. 이에 반해 배우 조민기와 조근현 감독은 묵묵부답이다.
지난 20일 데이즈얼라이브 멤버였던 던말릭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SNS 글이 게재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추가 피해자의 증언도 나왔다. 던말릭은 곧바로 인정했고 사과했다. 그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을 통해 피해자와 지난해 12월 만났고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뉘우치고 더 나은 사람이 돼 추후에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만들지 않고 조심히 스스로 경계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소속사 수장 제리케이는 두 차례에 걸쳐 소속 아티스트가 성추행한 사실에 대해 “데이즈얼라이브는 단체 혹은 구성원 개인 어느 차원에서든 피해자 편에 설 것”이라며 사과했다. 또한 데이즈얼라이브 측은 상황을 파악한 뒤, 해당 글이 사실로 밝혀지자 즉각 던말릭을 퇴출 조치했다. 
그런데 조민기와 조근현 감독은 이와는 다른 양상으로 상황이 흘러가고 있다. 조민기는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는 했지만 여전히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고 조근현은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성추행 논란에 대한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조민기는 자신이 가르치던 여제자들을 오피스텔과 노래방 등에서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그런데 조민기는 뉴스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20일 새벽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조민기가 몇 년 간 여학생을 성추행 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조민기를 향한 의혹이 제기됐고 조민기 측은 “명백한 루머”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민기는 지난 21일 JTBC ‘뉴스룸’과 인터뷰했는데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이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라며 안아줬다. 나는 격려였다”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후에도 조민기와 관련해 공통된 내용의 성추행 증언이 쏟아졌지만 조민기는 여전히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조근현도 마찬가지다. 조근현에게 뮤직비디오 오디션을 봤던 여성 A씨는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해서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을 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거 같아? 영화라는 건 평생 기록되는 거야. 조연은 아무도 기억 안 해”라고 한 조근현의 성희롱 내용을 SNS을 통해 폭로했다.
이 사실을 영화 ‘흥부’ 제작사 측이 뒤늦게 알았고 홍보 일정에서 제외시켰다. 조근현은 미국으로 출국해 체류 중이며 OSEN은 감독의 입장을 듣기 위해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받지 않고 있다.
조민기와 조근현, 자신의 언행이 고의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억울함 호소나 연락을 피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이들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먼저인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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