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경찰 "피해자 보호 최선"..조민기, 사과보단 억울 여전[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2.22 11: 07

'가해자는 없는데 피해자만 많다?'
배우 조민기가 성추문 의혹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폭로가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청주대학교 측과 경찰은 2 ·3차 피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피해자 보호를 우선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성평등위, 징계위, 이사회를 거쳐 조민기에게 중징계를 내린 청주대학교 측은 22일 OSEN에 "조민기가 계속 부인을 하고 있다"라고 묻자 "그 분 입장일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민기는 오는 28일 자로 면직 처리된다.

이어"학교에선 학생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경찰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면서도 학생들이 인권침해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조사를 받으면 신원공개가 될 수도 있지 않나. 학생들의 2, 3차 피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우리는 기존 입장 그대로 학생 편에서 이 부분을 끝까지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조민기를 면직처리함으로서 학교가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끝났다. 이제 경찰조사에서 정확하게 밝혀질 것이다. 하지만 경찰조사를 받은 학생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보호를 하겠다"고 덧붙이며 학생들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경찰 측 역시 피해자의 2차 가해를 우려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OSEN에 "현재 조민기 소환계획이나 조사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진술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해자 진술 확보하기에 앞서서 언론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2차가해가 될 수 있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도는 조민기의 소환 이후에 진행해도 될 것 같다.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조민기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중이다. 2010년 모교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로 채용된 조민기는 자신이 가르치던 여제자들을 오피스텔과 노래방 등에서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을 통해 “내 딸과 같이 너희 동갑이니까 친구하라고 했던 애들한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나"라고 말해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조민기에 대한 폭로의 글을 더했다. / nyc@osen.co.kr
[사진]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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