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품종묘 분양 논란? 윤균상이 뭘 잘못했기에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2.21 15: 08

배우 윤균상이 품종묘를 분양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여 이에 대한 해명을 했지만 여전히 네티즌들의 설전은 계속되고 있다. 
윤균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막내 솜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윤균상은 tvN ‘삼시세끼’ 시리즈에도 나온 반려묘 쿵이, 몽이와 함께 사는 중인데,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가족으로 오게 됐다는 것을 알리는 사진이었다.
하지만 이 사진 한 장이 문제가 됐다. 윤균상이 공개한 사진 속 솜이라는 고양이는 킬트종으로 대표적인 품종묘로 알려져 있다. 비이상적인 교배로 유전병에 시달리는 종이기도 하다. 이에 누리꾼들은 “품종묘 분양을 부추기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다”, “분양하지 말고 입양하라”고 지적했다.

윤균상은 곧바로 문제점을 인지하고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솜이는 킬트종이다. 사람의 욕심으로 억지로 만들어낸 잘못된 종이다. 정상적인 고양이들보다 참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솜이는 이미 심한 부정교합 등 병을 앓고 있고, 품종묘의 입양이 권장되는 일이 아님을 알면서도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고 눈에 밟혀 데리고 왔다고 그 과정을 설명했다.
일련의 과정이나 주의 없이 사진만 올린 것에 대해 윤균상은 “제가 공인인 것을 잊곤 한다. 주의하겠다”며 사과했다. 그의 사진으로 고양이를 입양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품종묘 입양을 부추기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후사정 설명을 한 윤균상의 게시물로 논란은 수그러지는 듯 했다.
하지만 윤균상의 설명에도 누리꾼들은 윤균상의 SNS에 몰려와 그를 두둔하는 누리꾼들에게 “고양이를 잘 모른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는 급기야 설전으로 번졌고, 윤균상의 SNS는 윤균상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네티즌과 해명도 다 했는데 뭘 어떻게 더 사과를 해야 하느냐고 말하는 네티즌들의 팽팽하게 엇갈렸다.
윤균상은 이에 해당 관련 게시물을 모두 지운 후 “뭐가 문젠지 알았고 원하시는 대로 글도 올렸다가 이건 아니라셔서 사진도 다 지웠다”고 재차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계속해서 설전이 계속되자 “그분들이 아무것도 몰라서 괜찮다고 댓글을 다는 게 아니다. 혹여 제가 힘들까 위로해주겠다고 글 남겨주는 거다. 그저 이 부족한 사람 생각해주는 마음”이라며 자신의 SNS에 댓글을 달았다가 수백통의 메시지를 받는 팬들을 언급하고, 2차 피해 우려를 표했다.
물론 전후사정의 설명이 없었다면 윤균상의 고양이 사진은 지적받을 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윤균상은 자신의 부주의에 대한 용서를 구했고, 솜이를 데려오게 된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오히려 킬트종이란 품종묘가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태어난 종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까지 덧붙였다.
윤균상의 행동은 분명 의로운 행동이었고, 사정을 자세하게 설명한 사과문으로 오히려 고양이를 잘 몰랐던 사람들도 품종묘 입양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럼에도 윤균상이 뭘 잘못했기에 그는 또 다시 용서를 빌고 2차 피해를 호소해야 하는 걸까. 지적은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윤균상의 문제라면 아무런 설명 없이 고양이를 공개했다는 것이고, 그에 대한 해결책은 주의점을 환기시키고, 꾸준히 솜이를 돌보면서 직접 품종묘의 아픔을 나누는 것이다. 
윤균상은 해결책을 이미 시작했고, 앞으로도 솜이를 사랑으로 돌볼 것이다. 그렇다면 지적은 이제 멈춰야 하지 않을까. 계속 이어지는 꼬리무는 지적은, 진심어린 걱정과 지적이 아닌 논란을 불지피우는 불쏘시개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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