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막내' 김하늘의 올림픽 데뷔전, "너무 많이 떨려 다리가 후들거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21 11: 09

"너무 많이 떨려 다리가 후들거렸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최연소 한국 선수인 김하늘(16)이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를 성공리에 마쳤다. 김하늘은 21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 29.41점 + 예술점수 24.92점을 더해 54.33점을 받았다. 김하늘은 점프 회전수 부족으로 자신의 최고점(61.15점)엔 못 미쳤지만 클린 연기에 만족했다. 
2002년 4월생인 김하늘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다. 김하늘은 시니어 데뷔 시즌에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 무대서 장밋빛 미래를 엿봤다.

김하늘은 5번째로 은반 위에 섰다. 영화 '피아노'의 OST 선율에 몸을 맡긴 김하늘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다.
김하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성공한 뒤 플라잉 싯 스핀,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까지 깔끔하게 클린했다. 이후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하늘은 "대기하는 도중 너무 많이 떨려 다리가 후들거렸다"면서 "그게 영향이 조금 있어 점프 타이밍이 다 안 맞아서 회전이 부족했던 게 아쉽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하늘과 일문일답.
-소감.
아무래도 조금 떨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웜엄 때 최대한 즐기면서 관중들이 김하늘이라고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떨리지 않았다. 웜엄이 끝나고 순서를 기다릴 때 스케이트 끈을 풀면서 대기하는 도중 너무 많이 떨려 다리가 후들거렸다. 아무래도 그게 영향이 조금 있었다. 프로그램할 때 점프 타이밍이 다 안 맞아서 회전이 부족한 점이 조금 아쉽다. 프리컷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서 프리에 진출한다면 내일 하루 더 열심히 하겠다. 쇼트도 끝났고 프리에서 꼭 잘할 수 있도록 많이 보완해야 한다.
-올림픽 첫 무대였는데.
팀이벤트는 진짜 팀이기 때문에 한국을 많이 응원했다. 프리 진출은 힘들었지만 목표는 9위였다. 만족한다. 내가 팀이벤트에 못 나와서 분위기만 봤는데 긴장이 될 것 같더라. 즐기자고 마음을 먹고 왔다.
-허리 부상. 네티즌 악플.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힘들었겠지만 난 아직 중학생이고 어려서 사실 이렇게 동영상 같은 걸 밑에 내려보기도 힘들었다. 내가 항상 연습한대로만 하자고 생각했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
-연기 끝나고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엄마가 가장 먼저 생각 났다.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떠올랐다.
-점수 봤을 때 의연해 보였는데.
1그룹이기도 하고 흠이 잡히는 기술을 했다. 회전이 부족하게 떨어졌기 때문에 점수보다도 큰 실 수 없이 마무리 된 거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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