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코너 작렬 골' 안진휘, "들어갈 것 같았다"... 아쉬운 올림픽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2.21 00: 20

"들어갈 것 같았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8강 플레이오프서 핀란드에 2-5(0-1 2-2 0-2)로 석패했다.
세계랭킹 4위인 핀란드를 상대로 한국은 치열한 경기를 선보였다. 비록 한국은 조별예선 포함 4연패 했지만 귀화선수 활용과 적극적인 투자가 맞물리면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남겼다.

2피리어드 한국의 2번째 골을 터트리며 강릉 하키센터를 열광으로 몰아 넣은 안진휘는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셨다. 슈팅력이 좋기 때문에 계속 시도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정말 좋은 경험을 했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다음은 안진휘와 일문일답
- 드디어 골을 넣었다.
▲ 얼떨떨 했다. 캐나다전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는데 좀 더 들어가서 슛을 시도하면 들어갈 것 같았다. 관중들의 호응도 너무 좋았다. 정말 감사드린다.
- 들어갈 것 같았나.
▲ 캐나다전 끝난 후 스틱도 새로운 것으로 2자루나 준비했다. 자신있게 하면 들어갈 것 같았다. 핀란드 골리의 키가 크기 때문에 탑 코너로 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들어갈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노렸던 부분이다.
- 박용수 코치의 지도가 있었나
▲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그 지역에서 슈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자신감도 생겼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 그동안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는데.
▲ 운동 선수는 당연한 것 같다. 감독님께서 준비를 하라고 말씀 하셨고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했다. 3경기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 2피리어드 경기장 분위기는.
▲ 상대의 신장이 크기 때문에 우리가 빠른 움직임을 보여야 했다. 그런 부분에 힘들어 하기 때문에 계속 압박을 가했다. 다른 라인의 역할과는 우리의 역할이 달랐다. (신)상훈이와 함께 노력했다. 브락 라던스키형도 격려해 줬다. 골을 넣고 온 뒤 계속 그럭헤 압박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 핀란드 생활이 도움이 됐나.
▲ 아이스하키 선진국은 우리 보다 더 강한 플레이를 펼친다. 한국 선수들도 해야 했다.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당시에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오면서 많이 느꼈다. 지금까지 나라는 선수를 구성하는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올림픽으로 얻은 것은.
▲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상대가 우리를 리드하지만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우리만의 스타일에 대해 잘 적응한 것 같다.
- 올림픽의 골은.
▲ 원래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많이 하지 않는데 오늘은 날 뛰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것이 정말 슬프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