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남 빠진 전북, 황병근-송범근 선발 경쟁 가속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19 18: 19

전북 현대의 선발 골키퍼를 둘러싼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오는 20일(한국시간) 홍콩 키치 SC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K리그 우승팀으로 E조 톱시드를 받은 전북은 키치SC(홍콩), 톈진 콴잔(중국),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전북은 앞선 1차전 홈경기서 천적이라 불리던 가시와를 상대로 멋진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탔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본다면 16강 진출은 한국-중국-일본 세 클럽 사이에서 정해질 확률이 크다. 따라서 상대적인 약체팀으로 평가받는 키치전 결과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키치전 승리를 포함해서 골 득실이 세 팀 간의 순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한편 전북은 키치전에 가시마전 선발 골리로 나섰던 홍정남(31)을 제외하고 황병근(24)과 송범근(21)을 키치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당초 주전 골키퍼로 예상되던 홍정남은 지난 가시와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에만 몇 차례 큰 실수를 저지르며 두 골을 내줬다. 특히 그는 가시와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장면에서 무리하고 조급한 판단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 전북 관계자는 “홍정남에게 휴식 차원에서 홍콩 원정에 참가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정남이 빠진 자리를 두고 황병근과 송범근이 경쟁하는 구도. 두 골키퍼는 키치전을 앞두고 최은성 코치와 함께 분주히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실전 게임에서 두 골키퍼는 경쟁하듯 몸을 날리며 슈팅을 막아냈다.
황병근은 K리그 경험에서 앞선다. 지난 시즌 홍정남을 대신해서 몇 차례 선발로 출전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이 돋보인다. 반면 ‘신인’ 송범근은 국제 무대 경험에서 앞선다. 연령대 대표 팀에서 해외 팀과 경기를 뛰어봤다.
최강희 감독은 키치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 모두 뛰어나다. 체격 조건이나 발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송범근이 뛴다면 데뷔 전이다. 컨디션도 좋고 능력 있는 선수기 때문에 걱정없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키치전을 시작으로 전북의 주전 골키퍼 경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은 "아마 앞으로 몇 경기 동안은 골키퍼는 경쟁 체제로 가겠다. 하지만 골키퍼를 계속 바꿀 수는 없다. 아마 몇 경기가 지나면 주전 골키퍼의 윤곽이 나올 것이다"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전북의 유일한 약점으로 평가받는 골키퍼. 과연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주전으로 떠오를 선수는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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