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 中서 흥행 돌풍...판호는 언제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2.19 19: 39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 두 가지가 모두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유사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 넷이즈 '황야행동'를 견제하기 위한 텐센트의 고육지책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제 남은 건 정식 외자 판호에 대한 절차만 남았다. 
지난해 11월 22일 펍지주식회사와 '배틀그라운드' 중국 퍼블리싱 권한을 계약했던 텐센트는 지난 9일 배틀그라운드의 정식 모바일 버전인 '절지구생 전군출격'과 '절지구생 자극전장' 등 2가지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절지구생 전군출격'과 '절지구생 자극전장' 두 가지 모바일게임은 출시 전 사전 예약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무려 1억 5000만 명이 넘는 사전 예약자를 모으면서 흥행을 예고했었다. 

'절지구생 전군출격'과 '절지구생 자극전장'은 출시 첫 날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출시 직후부터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 2위를 19일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절지구생 전군출격'은  ‘배틀그라운드’에 없던 해전 모드가 추가됐고, '절지구생 자극전장'은  PC 버전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이다. 
 
전 세계에서 3000만 장 이상이 팔린 배틀그라운드의 이용자 50% 이상이 중국인 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지 않지만, 넷이즈의 '황야행동'이 흥행을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텐센트에서는 승부수를 띄울 수 밖에 없었다. 이유는 정식 외자 판호가 없는 상태의 출시이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앱스토어 비중이 전체 대비 35% 수준이다. 이미 중국에서의 넷이즈의 '황야행동'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정품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텐센트가 더 시장을 내주기 않기 위해서 우선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것 같다"면서 "더 이상 시장을 내줄 경우 정품이라도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한국 게임의 외자 판호 발급은 전무한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 열린 '2017 중국 10대 게임 시상식'서 한국게임 3종이 수상작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상황. 
과연 배틀그라운드가 한국에 1년 가까이 닫혀 있던 중국 게임 시장의 문을 열 수 있게 될지 기대가 된다. / scrapper@osen.co.kr
[사진] 펍지주식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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