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출국' 김연경 "원정에서 최소 1승, 홈으로 돌아오겠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2.17 15: 40

 '배구 여제' 김연경(30, 상하이)이 짧은 휴가를 마치고 17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귀국해 평창동계올림픽 이벤트인 '스노 발리볼'에 참가한 뒤 설 연휴를 보냈다. 4박5일 동안 달콤한 휴가를 즐긴 김연경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준비한다. 김연경은 "원정 2~3차전에서 최소 1승은 하고, 홈으로 돌아오겠다"며 "2차전까지 시간이 있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콤비 플레이 등을 훈련해 더 좋아질 것이다. 1차전을 패했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여자배구는 설 연휴와 올스타전 휴식기로 잠시 쉰다. 상하이는 오는 24일 장쑤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갖는다. 상하이는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박5일 일정을 어떻게 보냈는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을 방문했고, 쇼트트랙 대표팀을 응원하고, 이벤트 행사인 스노 발리볼에 참가했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뛰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설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냈을 것 같다.
▲8~9년 만인 것 같다. 부모님이 해주신 맛있는 음식, 명절 음식도 오랜만에 먹고, 가족 친지들하고 놀이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설 연휴을 잘 보내고 돌아간다. 
-4강 플레이오프 2~3차전은 원정 경기다. 장쑤 원정은 어떤지.
▲2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한다. 장쑤 체육관이 조금 춥더라. 장쑤 홈팬들도 많으니까 적응하기 조금 쉽지 않지만, 극복해서 2~3차전 중 최소 1경기는 이기고 홈으로 돌아와야 한다.
-1차전에서 상하이가 실수가 많았지만 5세트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고, 아쉽게 패했다. 실수를 조금 줄이면 승산이 더 높을 것 같은데.
▲음, 장단점이 있다고 본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조심스레 플레이를 하면 상대에게 오히려 역공을 당할 수도 있다. 알다시피 장쑤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은데다 4강전을 앞두고 국가대표 2명을 더 영입했다. 소극적인 플레이보다는 과감하게 해야 한다. 실수를 하더라도 서브도 강하게 넣고, 공격도 강하게 시도해야 한다. 상위 4개팀의 전력은 거의 비슷하다.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
-새로 가세한 정춘레이, 양저우가 기존 선수들과 훈련할 시간이 짧았는데.
▲두 선수가 2~3차전을 치를수록 더 좋아질 수 있다. 우리 팀은 특정 선수에 의지하기 보다는 팀워크, 팀플레이가 장점이다. (2차전까지 남은 기간에) 콤비 플레이 연습을 더 하고, 훈련하면 좋아질 것이다.
-2차전 필승의 마음가짐을 보여준다면.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의 융합이 중요하다. 1차전 졌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그 정도만 해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 서브를 강하게 때리고, 블로킹과 수비에서 조금 더 보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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