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인터뷰①] 우태운 "'쇼미'→'믹스나인', 걱정 안됐다면 거짓말"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2.17 09: 47

우태운의 인생은 ‘칠전팔기’다. 계속 넘어지고 깨져도 다시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다.
우태운은 지난 2010년 그룹 남녀공학으로 데뷔했으나 팀이 공중분해 됐다. 이어 2013년 스피드란 그룹에서 본인이 직접 음악 프로듀싱을 하는 등 다양한 역량을 뽐냈으나 이조차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후 우태운은 솔로로 전향, Mnet '쇼미더머니4' '쇼미더머니5'에 지원하며 래퍼로서 도약했다. 그러다 지난 1월 종영한 JTBC '믹스나인'에도 출사표를 던지며 자신의 실력을 재입증했다. 그 결과 우태운은 누군가의 형, 아이돌 출신 등의 꼬리표를 떼내고 아티스트 우태운의 가능성을 엿보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우태운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걷게 될까. 설연휴를 앞두고 OSEN과 만난 우태운은 고운 한복을 입은 채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Q. 한복을 입으니 소감이 어떤가?
A. 어릴 때 이후 한복을 처음 입게 됐다. 기분이 남다르다. 어색하거나 불편하진 않다.
Q. 설 연휴계획은?
A. 올해는 친인척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맛있는 것들도 많이 먹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려한다. 난 떡국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소고기만 먹겠다.(웃음)
Q. '믹스나인'을 무사히 잘 끝냈다.
A. 믹스나인'이 끝나니 시원섭섭하다.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굉장히 잘 끝냈다고 생각한다.
Q. '믹스나인'에 왜 지원했나?
A. 내가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아이돌이었다. 아이돌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초심을 찾고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다. '믹스나인'이 내게 원동력이 됐다.
Q. '믹스나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
A. 내가 과거 그룹 스피드로 활동을 했다. 당시 멤버들과 돈독히 지냈는데 그룹이 막을 내리게 되면서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에 스피드로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Q. '쇼미더머니'로 래퍼 이미지를 굳혔다. '믹스나인'은 아이돌 서바이벌인데 걱정이 없었나?
A. 걱정이 안됐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두려움이 있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Q. 래퍼들 중에선 아이돌을 안좋게 보는 시선도 있을 것 같다.
A. 나는 반대라고 생각한다. 래퍼들이 분명히 대단한 부분들이 있지만 아이돌도 존중받을 만큼 열심히 한다. 또 아이돌은 행동이나 사생활 면에서도 많은 제한을 받지 않나. 혹여나 나쁜 일에 연루되면 더 큰 타격을 입는다. 많은 관심 속에서 지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돌들을 '리스펙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믹스나인'과 '쇼미더머니' 중 어떤 프로그램이 더 힘들었나?
A. '믹스나인'에 출연하면서 많이 놀랐다. '믹스나인'처럼 힘들었던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 '쇼미더머니'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경험해봤지만 '믹스나인'의 색깔은 완전히 다르지 않나. '믹스나인'은 일주일 가량 합숙생활을 한다. 누군가의 통제 하에 계속 연습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뿌듯함이 많이 남는다.
Q. 어떤 점이 힘들었나?
A. 특히 나는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나이가 있지 않나. 그 경쟁을 따라가기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안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봤자 몇 살 차이 안나니까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체력이 못따라가더라.
Q. 파이널 직전 20위까지 올라갔다.
A. '믹스나인' 막바지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초중반 쯤 떨어질 것이라고 추측했다. 양현석 심사위원님도 내게 '너가 거기까지 갈 줄은 몰랐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내가 '나도 그렇다'고 답했는데 편집이 됐다.
Q. 아쉬움은 없나?
A. 아쉬운 순간은 없었다. 순위가 오를 때마다 최선을 다하자 싶었다. 내가 마지막 직전까지 갔다는 것 자체에 감동을 했다. 시간이 다시 돌아가도 '믹스나인'에 지원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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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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