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고점' 차준환, 부상 악재 딛고 평창올림픽서 비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16 12: 13

차준환(휘문고)이 부상 악재를 털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서 날아올랐다.
차준환은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실수 없는 클린 연기를 펼치며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83.43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43.79점에 예술점수(PCS) 39.64점을 더해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중간 4위에 오르며 30명의 출전 선수 중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획득했다.

30명의 선수 중 14번째로 은반에 선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곡인 '집시 댄스' 선율에 몸을 맡겼다.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이 성공시켰다.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클린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와 플라잉 카멜 스핀을 성공했다. 차준환은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싯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신음했다. 훈련 도중 입은 고관절, 발목 부상으로 곤욕을 치렀다. 특히 고관절 부상으로 제대로 된 점프를 구사하기 어려웠다. 설상가상 부츠 문제까지 겹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감기몸살까지 앓았다. 차준환은 지난 5일 강릉에 도착해서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점프 훈련 대신 이미지트레이닝으로 대체하는 등 정상적인 훈련에도 애를 먹었다.
차준환은 이 모든 악재를 딛고 다시 한 번 비상했다. 팀이벤트(단체전)서 세웠던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시즌 최고점(77.70점)과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남자 김연아'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차준환은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첫 올림픽 톱10에 도전한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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