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흑기사’는 수목극 1위로 종영했다. 연출과 전개 면에서 시청자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열연은 빛이 났다.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장미희까지 캐릭터를 살리면서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지혜가 있었다.
서지혜는 최근 진행된 ‘흑기사’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기한 샤론의 결말에 대해서 “저는 아쉬운 것이 하나도 없다”며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다 했다. 저한테는 의미 있는 결말이다”라고 말했다.
극 중에서 사랑의 라이벌로 등장한 정해라(신세경 분)과 실제 싸움을 방불케 하는 격투신을 벌이기도 했다. 서지혜는 “싸우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실제로 다치기도 할 정도로 연기했다”며 “뺨을 맞건 머리를 맞건 맞으면 진자 너무 아프다. 신세경도 더 목을 세게 졸라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하기 위해서 서로 욕심을 냈다”고 털어놨다.
샤론은 250년 동안 젊음과 함께 영생을 누리면서 오직 문수호(김래원 분)의 사랑에만 집착하는 특이한 캐릭터였다. 서지혜는 “250년을 살아왔던 캐릭터라는 것이 신선했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어렵더라도 해보자 생각을 했다. 말도 안되는 악녀가 아니었다. 적절히 잘 표현을 하면 매력적인 표현이 되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욕심을 냈다”고 샤론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하고 외로운 캐릭터 샤론에게 있어서 장백희(장미희 분)은 친구이자 엄마이자 누나 같은 이상한 사이였다. 그는 “샤론은 멋진 디자이너지만 백희한테 징징거리고 철 없는 면모를 드러낼 때는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어머니한테 앙탈도 부리고 괜히 짜증도 낸다. 샤론 역시도 편한 사람들에게는 마찬가지로 대할 거라고 생각해서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나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장미희는 서지혜에게 있어서 더욱더 특별했다. 서지혜는 “장미희도 장백희 같은 캐릭터는 처음이라서 신나서 연기했다. 서로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후반부에 서로 싸우고 등 돌릴 때는 찡하기도 했다. 연말에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다고 이야기 나누기도 했다”고 기분 좋게 언급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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