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도전하는 최민정, 女쇼트트랙 500m 준결승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13 19: 14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이 새 역사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최민정은 13일 밤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올랐다.
최민정은 1레인에서 취춘위(중국), 마르티나 발체피나(이탈리아), 페트라 자스자파티(헝가리)와 경쟁했다. 최민정은 초반 3위를 지키다 1바퀴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서 마지막 순간 스케이트 날을 내밀어 취춘위(42초954)에 이어 2위(42초996)로 간신히 준결승에 안착했다.

최민정은 지난 10일 예선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빙판을 갈라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당시 42초870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최민정은 올 시즌 500m는 물론, 1000m와 1500m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3000m 계주도 한국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 동-하계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4관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강인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그간 500m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전이경(1998년 나가노)과 박승희(2014년 소치)가 따낸 동메달 2개가 전부일 정도로 약세를 보였다.
중국이 500m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서 양양 A가 우승한 것을 비롯해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이상 왕멍), 2014 리우(리젠러우)까지 4개 대회 연속 500m 왕좌를 지켰다. 
최민정은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처음으로 500m 정상에 도전한다. 킴 부탱(캐나다, 2위),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3위),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6위), 판커신(중국, 7위) 등도 준결승에 진출해 험난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부탱과 함께 레이스를 벌여 최민정의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운 크리스티의 컨디션이 좋아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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