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하뉴, "감각 굉장히 좋아, 절정의 컨디션 만들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13 11: 04

일본 피겨스타 하뉴 유즈루가 올림픽 2연패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11월 오른 발목 부상으로 재활에 힘써왔던 하뉴는 12일 강릉에서 첫 훈련을 마쳤다. 하뉴는 13일 공식 연습 뒤 기자회견을 통해 수많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뉴는 오는 16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뒤 17일 프리스케이팅에 나설 예정이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서 남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했던 하뉴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하뉴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우선 부상을 당한 후 3개월 동안 경기를 보는 나날만 이어졌다. 스케이트를 못 하는 나날이 굉장히 아쉬웠다. 그래도 이렇게 메인 스케이트링크서 할 수 있어 기쁘다. 아직 경기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 그래도 느슨하게 생각하지 않고 집중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2연패 부담감에 대해서는 "관객들에게 내 스케이트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압박감이라기보다는 나에게는 오랜만에 스케이트를 탈 수 있기 때문에 그 힘을 받고 싶다. 내 스케이트를 보고 다들 '좋았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했다.
4회전 점프는 최근에야 다시 시작했다. 하뉴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확실히 해 링크장에 섰을 때 그 때의 훈련을 확실히 하자는 생각뿐이었다"면서 "3회전 점프는 3주 전에 시작했다. 4회전은 2주 전쯤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 탓을 하고 싶진 않다. 부상기간 동안 스케이트를 못 타긴 했다. 그 사이에 배우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역으로 육상에서 할 수 있었던 것도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2개월간은 절대 낭비였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역으로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성숙함을 뽐냈다.
부상으로 올림픽 2연패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을 하뉴는 "돌아올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 생각한 것은 거의 없었다. 확실히 처음에 부상을 당했을 때 NHK컵서 진통제를 맞아서라도 나가고 싶었지만 아픈 건 둘째치고 발목이 움직이지 않았다. '이게 낫긴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스케이팅을 하고 있다. 이게 전부라고 생각한다. 부정적이 될 수도 있었지만 지금 나는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부정적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말이다. 꿈에 그렸던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메인 링크에서 공식 훈련을 해본 하뉴는 "굉장히 감각이 좋다. 아직 하지 않은 점프라든가 기술이 있지만 서서히 내 계획에 맞춰서 절정의 컨디션을 만들고 싶다. 아직 경기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계획에 잘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