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자' 클로이 김, '도미넌트'한 평창 레전드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2.13 11: 34

'해보자'고 외친 클로이 김(미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전설이 됐다.
클로이 김은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2차전에서 93.75점을 기록했다. 예선보다 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클로이 김은 결선 1차시기 93.75점에 이어 2차시기는 41.50점을 기록했다.
클로이 김은 3차시기서 98.25를 기록,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선에 앞서 클로이 김은 자신의 SNS에 '해보자!(Let's do this thing!)'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선수들과 경쟁이 아닌 본인 스스로와 경쟁서 승리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의지였다.
클로이 김은 2000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다. 한국이름은 ‘김선’이다. 2015년 동계 엑스(X)게임에서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15세)을 세웠다. 이어 2016년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같은 해 열린 US그랑프리에서 여자선수 최초로 ‘백투백1080(연속 3회전 점프 기술)’을 구사하며 10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
특히 클로이 김은 1080도 회전에 성공하며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와 함께 하프파이프 만점을 받기도 했다.
올림픽은 첫 무대다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은 나서지 못했다. 나이 제안 때문이다. 당시 클로이 김은 13살이었다. 만 15세부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클로이 김은 평창만을 기다렸다.
예선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천재소녀는 많은 한국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첫 올림픽 무대였지만 클로이 김은 이날 1차 시기에서 고난도 회전을 선보이며 91.50점을 받아 전체 1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선 무려 95.50점을 획득해 손쉽게 결선에 올랐다.
결선은 더욱 화려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를 펼쳤고 부담없이 최고의 자리를 위해 도전했다.
결선 1차시기서는 93.75점을 따냈다. 비록 2차전서 41.50점에 그쳤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이미 1차시기서 압도적인 점수를 따냈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구사했다. 실수로 인해 넘어졌지만 클로이 김의 얼굴은 밝았다.
3차시기서는 백투백 1080(공중 3회전 후 반대편 경사에서 다시 공중 3회전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클로이 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기량을 선보였다.
금메달 보다 클로이 김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뛴 모습이었다. 최고의 무대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여왕의 대관식은 가볍게 이뤄졌다. 올림픽 정상에 오른 클로이 김은 18세의 나이에 전설이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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