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정상 탈환 노리는 전북, 천적 가시와를 넘어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12 23: 31

아시아 무대 복귀전부터 만난 천적. 2년 만에 아시아 정상 복귀를 노리는 전북이 '가시와 징크스' 넘어서기에 나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의 가시와 레이솔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을 통해 아시아 무대에 복귀한다.
K리그 우승팀으로 E조 톱시드를 받은 전북은 키치SC(홍콩), 톈진 콴잔(중국), 가시와 레이솔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조 편성과 동시에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천적’ 가시와와 리턴 매치.

전북은 가시와를 상대로 역대 1무 5패, 6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하고 있다. K리그와 아시아 무대를 호령한 전북이지만 유독 가시와를 상대로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3년 전인 2015년 전북은 가시와와 조별리그서 두 번 맞대결을 펼쳐 1무 1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조 2위로 16강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8강이 한계였다.
가시와전에서 전북은 경기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매번 뭔가 홀린 듯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가시와도 강팀이다. 좋은 승부가 될 것이지만 전북은 3년 전보다 더 강해졌다. 그때보다는 더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복수를 다짐했다.
반면 가시와의 시모타이라 다카히로 감독은 “가시와 입장에서 전북과 경기는 항상 ‘궁합’이 좋았다. 하지만 3년 전과 다른 팀이라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상대적으로 여유를 나타냈다.
전북 입장에서 이번 기회에 반드시 가시와 징크스를 깨야 한다. 2016년 챔피언이면서도 AFC 징계로 인해 지난해 ACL에 참가하지 못했던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찬 전력 보강을 통해 아시아 무대 정상을 노리고 있다.
홍정호, 손준호 등 한국 국가대표 선수를 품에 안고, 티아고와 아드리아노 등 이미 검증된 용병까지 영입하며 최강 전력 구축에 성공했다.
전북은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상대적으로 늦게 전지 훈련에 참가한 아드리아노를 제외하곤 베스트 멤버를 가동할 예정이다. 홍정호나 손준호 등 신입생들도 전원 출격 대기 상태다.
최강희 감독은 "아드리아노는 컨디션은 좋지만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본인도 뛰고 싶어했지만, 부상 우려도 있고 경기 수가 많다 보니 무리시키지 않겠다. 나머지 선수들은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경기 출전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무대 정상을 노린다면 천적부터 뛰어넘어야 한다. 최강희 감독은 “3년 사이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늘었다. 시즌 개막 앞두고 전 시즌과 비교해서 선수 변화가 많지 않다. 각 포지션마다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다른 시즌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전을 약속했다.
K리그 최강팀으로 군림한 전북을 괴롭힌 가시와 징크스. 최상의 전력을 구축한 전북이 아시아 무대 복귀전서 징크스를 깨며 기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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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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