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스웨덴전 '1P를 버텨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2.12 07: 00

세계의 벽은 높았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다.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위해 스웨덴전은 달라져야 한다.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게 떨어진 미션이다.
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12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2차전서 스웨덴을 만난다. 스웨덴은 1차전서 남북 단일팀에 완패를 안긴 스위스 보다 세계랭킹서 한 단계 높다. 비슷한 수준의 팀이다. 이미 일본을 상대로 우위를 선보이며 1승을 챙겼다.
스웨덴은 일본전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슈팅수도 일본에 비해 26-31로 적었다. 골리의 선방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파워 플레이 시간도 적었고 그만큼 부담이 큰 모습을 보였다.

이미 한국은 스웨덴을 맞아 치열한 모습을 선보였다. 최근 3차례 만나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스위스전처럼 무너진 경기는 아니었다. 지난해 7월 28일 강릉에서 열린 경기서 0-3으로 패했다. 또 곧바로 열린 2차전서는 0-4의 패배였다.
그러나 지난 4일 인천에서 열렸던 최종 평가전서 남북 단일팀은 1피리어드에서 3골을 연속 내줬으나, 이후 수세 속에서도 나름대로 선방을 펼쳐 1-3으로 경기를 마쳤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쳤기 때문에 가장 약점으로 부각됐던 경기 막판 집중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기대를 받으며 스위스전에 임했지만 상대의 포어체킹에 남북 단일팀은 1피리어드서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한수진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맞췄다. 김희원이 넘어지면서 얻은 기회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로 마무리 되지 않았다.
분위기는 그대로 가라 앉았다. 결국 남북 단일팀은 스위스의 에이스 알리나 뮬러에게 4골-2어시스트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수진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지 않았다면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었다.
이미 남북 단일팀이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스웨덴을 상대로 분명 안정적인 출발을 보여야 한다. 경기 초반 스위스전처럼 멘탈이 자리잡지 못한다면 대량실점을 허용할 수 있다. 스웨덴이 일본을 상대로 2골밖에 넣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 약체인 남북 단일팀을 맞아 맹렬한 공격을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은 더욱 철저하게 스웨덴전을 준비해야 한다. 머리 감독은 스위스전을 마치고 난 뒤 이튿난 오후 곧바로 전 날 뛰었던 선수들을 데리고 하드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담금질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특히 스웨덴전서 중요한 것은 상대 포어체킹을 이겨낼 수 있는 브레이크 아웃(break out)를 가다듬어야 한다. 브레이크 아웃은 우리 진영에서 상대진영으로 넘어가는 방법이다. 퍽 소유를 오래하면서 실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의 전술을 가다듬어야 한다. 남북 단일팀의 경우 5개의 브레이크 어웨이 전술이 있지만 스위스전에서는 제대로 사용한 전술이 없었다. 적어도 스웨덴전서는 경기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최종전 일본전을 위해서라도 스웨덴전의 반전은 절실한 상황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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