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고점' 최다빈, "팬 응원 덕에 좋은 점수 받았다" (일문일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11 13: 03

우아한 한 마리의 백조가 강릉에서 날았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최다빈(19, 수리고)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다빈은 1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37.16점에 예술점수(PCS) 28.57점을 더해 65.73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다반의 쇼트 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은 2017년 4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에서 기록한 62.66점(기술점수(TES) 35.46점 + 예술점수(PCS) 27.20점)이었다. 

쇼트프로그램 곡인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의 선율에 몸을 맡긴 최다빈은 홈 팬들 앞에서 우아하고 아름다운 연기로 팬들의 감탄를 자아냈다. 경기 후 최다빈에게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를 가득 채운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최다빈은 "많이 긴장하지 않았다. 그런데 연습 때 점프가 잘 풀리지 않아서 걱정했다. 다행히도 첫 점프가 잘 풀려서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최다빈과 일문일답.
- 올림픽 데뷔 무대서 개인 최고점 찍었다.
▲ 생각보다 (팬들이) 많이 호응해주셔서 놀랐다. 응원 덕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좋은 점수까지 받을 수 있었다.
- 끝나고 주먹을 쥐었다. 고득점을 예상했나.
▲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기 때문에 끝나고 너무 만족스러워서 그랬던 것 같다.
- 세계선수권 등 프로 무대를 체험해봤다. 한국서 열린 대회는 기분이 어떤가.
▲ 한국에서 하다 보니 팬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좋았다. 많이 응원해주셔서 고맙다.
- 코치랑 무슨 대화를 나눴나.
▲ 경기 전 걱정을 많이 하니 열심히 연습했으니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해주셨다. 덕분에 믿고할 수 있었다. 
- 경기 후 코치가 눈물을 보였다.
▲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같이 노력해서 극복하고 좋은 연기를 보일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 시즌 중반 부상으로 고통을 받았다. 4대륙을 시작으로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다.
▲ 아직 컨디션이 4대륙보다 좋지 않다. 개인전까지 노력해서 내 점프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싶다.
- 컨디션 어떤가.
▲ 몸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데 점프들이 불안한 부분이 있다. 클린하면서 극복하겠다.
- 팀이벤트서 다같이 응원하고 기다리는 경험 어땠나.
▲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영광이다. 팀 이벤트는 다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격스러웠다. 어렸을 때 부터 봐서 친해진 선수들이지만 더 친해졌다.
- 점수가 나왔을 때 동료들이 더 좋아하더라.
▲ 개인 최고점을 세웠다고 동료들이 환호한 것 같다. 너무 고마웠다.
- 개인 최고점 받은 기분.
▲ 너무 놀랍고 생각보다 못한 점수를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개인전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 오전에 경기하는 기분.
▲ 새벽에 공식 연습할 때 힘들었다. 그러나 중간에 휴식을 가지니 괜찮아졌다.
- 개인전에서 보완할 부분은.
▲ 기간이 길지 않다. 지금 컨디션 유지해서 이번처럼 후회없이 연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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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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