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바닥 친 SK텔레콤, 이제는 다시 올라가야 할 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2.12 09: 01

팀 창단 이후 첫 5연패로 정말 바닥을 찍었다. 끔찍했던 연패는 탈출했지만 아직 부진의 터널을 다 빠져나간 것은 아니다. 이제 스스로 실력을 보여야 할 때다. 부진에 허덕였던 SK텔레콤이 롤드컵 챔피언 KSV를 상대로 승수 사냥에 나선다.
1라운드 4주차가 진행되고 있는 2월 10일 기준으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이 10개 프로게임단 중 6개 프로게임단이 44%의 일정을 소화했다. SK텔레콤 KSV 콩두 KT 등 4개 팀도 11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경기를 마치고 나면 절반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제까지 SK텔레콤이 스프링 시즌서 기록했던 최악의 성적은 2016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7위. 1라운드를 가까스로 5승 4패 세트득실 +3으로 6위로 마무리했지만 2라운드 다른 팀들의 선전으로 7위까지 내려갔었다. 그러나 2라운드를 7승 2패로 마무리하면서 3위로 준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다. 포스트시즌서 진에어 KT 락스까지 모두 제쳐버리면서 기어코 2016 롤챔스 스프링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금 상황은 그 때보다 더 좋지는 않다. 예기치 못했던 5연패로 2승 5패 득실 -5로 8위다. 기존 3K에 아프리카가 들어온 4강 구도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5위 싸움을 노려야 하는 처지다. 우선 5위까지 치고 올라가고 나서 상위권 진입을 염두해 둬야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에이스 '페이커' 이상혁의 캐리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MVP전을 통해 증명됐고, 새롭게 정글러로 기용된 '블라썸' 박범찬이 가능성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이전까지 사실상 통제 불능이었던 운영 능력이 어느 정도 방향성을 찾았다는 것은 큰 위안이다. 박범찬의 경기력에 따라 SK텔레콤의 스노우볼이 더 활력이 생기고, 활로가 뚫릴 수 있다.
맞붙게 될 롤드컵 챔피언 KSV는 다소 침체기다. 겉보기 성적은 5승 2패 득실 +5로 3위에 입지만 최근 bbq전과 락스전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상대의 숨통을 틀어쥐는 KSV의 짜임새가 사라졌다. 최우범 감독은 "시즌 개막 이후 4번째 경기부터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나빠졌다"며 KSV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KSV의 평균  KDA 수치는 롤챔스 평균 KDA 3.54에도 미치지 못하는 3.44(평균 1.8킬 1.8데스 4.5어시스트)로 SK텔레콤의 평균 KDA 4.21(평균 2킬 1.8데스 5.5 어시스트)에 미치지 못한다.
만약 SK텔레콤이 11일 경기서 KSV를 잡는다면 3승 5패가 된다. 그렇다면 20일 콩두전도 승산이 있게 된다. 1라운드를 4승 5패로 마무리한다면 지난 2016 롤챔스 스프링에서 보였던 반등의 가능성도 충분히 있게 된다. 결국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저력을 확인시켜줄 수 있다.
SK텔레콤이 1라운드 극도의 부진을 딛고 다시 치고 올라가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 scrapper@osen.co.kr
[사진] MSI 2016 우승 직후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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