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수현, "갈라진 둘보다 합쳐진 하나가 더 뛰어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2.11 00: 39

[강릉=우충원 기자] 북한 정수현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를 든 소감을 밝혔다. 
정수현은 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 소속으로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예선 1차전에 뛰었다. 그러나 상대 스위스(세계랭킹 6위)의 벽을 실감하며 0-8(0-3 0-3 0-2)로 완패를 맛봐야 했다.
정수현은 경기 후 전날(9일) 개회식에서 박종아와 함께 성화를 '피겨여왕' 김연아에게 넘겼던 순간에 대해 "힘든 느낌은 하나도 없었다. 긍지가 대단했다"면서 "갈라진 둘 보다 합쳐진 하나가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일팀이 계속 나아갔으면 좋겠다. 북과 남이 하나로 나아가면 체육 뿐만 아니라 모든면에서 좋아질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수현은 언어 차이로 생기는 불편에 대해 "처음에는 정말 불편했다. 일상생활에서 50%를 외래어로 말해 어려웠다"면서도 "점점 좋아졌다. 한국에서 불편하거나 놀라고 특별했던 것은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하기도 했다.
이날 김은향, 황충금과 함께 북한 3명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정수현은 경기 후 "우리가 스위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정신력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열심히 뛰었고 최선을 다했다"고 단일팀 첫 경기 소감을 밝혔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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