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수현, "주저앉지 앉을 것...최상급팀 되도록 최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2.11 00: 29

"실망스럽지만 다음 경기가 있으니까 더 나아져야 할 것 같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박종아와 함께 계단을 올라 성화를 김연아에게 넘겼던 정수현이었다.
정수현은 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 소속으로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예선 1차전에 뛰었다. 그러나 상대 스위스(세계랭킹 6위)의 벽을 실감하며 0-8(0-3 0-3 0-2)로 완패했다.

이날 김은향, 황충금과 함께 북한 3명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정수현은 경기 후 "우리가 스위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정신력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열심히 뛰었고 최선을 다했다"고 단일팀 첫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수현은 "박종아 동무와 대답이 같다. 오늘 정말 최고의 응원을 받았다. 굉장히 민망스럽다"면서 "경기전 두 측의 마음은 같았다. 우리가 경기에서 감독 동지 의지대로 했고 모두 한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경기를 뛰는데 개별적으로 감독의 의도에 따르지 않았던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수현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격려 내용을 묻자 "한민족 한핏줄까리 최선을 다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정수현은 다음 경기에 대해 "최상급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오늘 경기서 주저앉지 않을 것이다. 최상급 팀으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인사들 앞에서 경기를 한 데 대해서는 "큰 영광이었다"고 말한 그는 "남북 관계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크게 신경 써본 적 없다. 나는 체육선수"라고 잘라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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