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주장' 박종아, "아직 2경기 남았다" [인터뷰 전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2.11 00: 14

"아직 2경기가 남았다".
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예선 1차전서 스위스에 0-8(0-3 0-3 0-2)로 완패했다.
올림픽 역사상 첫 단일팀의 경기는 세계랭킹 6위의 스위스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북한 선수 3명이 포함된 남북 단일팀은 경기장에 모인 팬들에게 큰 응원을 받았지만 승리로 보답하지 못했다.

박종아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만약 좀 시간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셨다"면서 "감독님께서는 여전히 2경기가 남았다고 하셨다. 남은 2경기서 최선을 다하자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목표였던 올림픽에 나선 기쁨에 대해서는 "경기 전에는 많은 국민들 앞에서 하는 경기라 긴장이 많이 됐다. 응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부담이 컸다"면서 "점수차가 커서 실망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2경기가 남았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격려는 무엇이었는가 하는 질문에는 "수고하셨다고 말씀해 주셨다. 링크가 너무 시끄러워서 잘 듣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스위스전 소득에 대해서는 "수비가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의 최고 간부들 앞에서 경기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있다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관중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전했다. 경기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많은 관중 앞에서 하지 않아 굉장히 긴장됐다. 우리팀도 긴장할 것 같아 걱정이 많았다"고 대답했다.
언어의 차이로 생긴 불편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언어는 비슷하지만 단어는 조금 다르다. 서로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성화 최종주자였던 어려움에 대해 묻자 "모든 이들에게 성화봉송은 특별하다. 대단한 경험이었다. 특별한 경험을 북측 선수와 함께 해서 대단했다. 연습 없이 계단 오르기가 힘들었다"고 당시에 대해 회상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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